배우 장현성이 오랜 가뭄과 가난으로 굶주리고 있는 카메룬 아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장현성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10일 동안 카메룬을 다녀왔다.
현재 카메룬의 북부 지역은 수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아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마을의 공동 우물과 강줄기가 바닥을 드러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안전장치 하나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까지 새 우물을 파고 있다. 그나마 구한 물은 흙탕물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 물을 마셔야 하는 실정이다.
장현성은 이곳에 살고 있는 13세 소년 소녀 제레미와 하자디야를 만났다.
제레미는 말라리아를 앓는 동생까지 돌보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디야는 다섯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도너츠를 판다.
본인은 굶어가며 동생들의 끼니를 챙기는 두 아이를 현지에서 마주한 장현성은 “한창 어리광부리며 학교다닐 나이에 이 아이들은 살아남는 방법부터 배우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장현성은 "내가 하루하루 무심하게 흘려보냈던 물과 음식이 이 친구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며 "나뿐만 아닌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현성의 카메룬 방문기는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 사회공헌 프로그램 '2017 지구촌 어린이 돕기 희망 더하기'를 통해 볼 수 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장현성 씨는 고된 일정의 봉사활동 현장에서 카메룬 주민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나눔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