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잡는 日-휘청거리는 韓 축구, 엇갈리는 행보

입력 2017-03-28 2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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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 신지.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아시아 축구의 강국이라 했던 한국과 일본의 행보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 28일 있었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일본도 B조 7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점)로 조 2위를 지켰다. 일본도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한국은 이날도 홈 경기임에도 불구, 일찍 터진 선제골 이외에 별 다른 공격력 없이 경기를 끝냈다. 해외파 총출동도 소용없었다. 특히 경고 누적에서 돌아온 손흥민 카드도 큰 효용을 보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이날 최약체 태국을 상대로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가 골을 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시리아 태국 모두 각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시리아에 고전했고 두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 중 골대 강타는 실점이나 다름 없는 부분이었다. 중원을 지켰던 기성용만 기대에 부응하는 키핑력을 보여줄 뿐 부진했다.

손흥민을 이용한 공격 전개는 없었고 있었다 하더라도 마무리를 맺지 못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단 한 가지. 골 결정력이었다. 일본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넣을 수 있는 득점은 모두 올렸다. 거기에 상대 페널티킥까지 가와시마의 선방에 막히며 무실점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의 권순태도 이날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얼굴로 막아내는 투혼을 보이며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이 장면 또한 실점에 가까웠다.

최종예선 초반 경기에서 다소 주춤했던 두 팀. 일본은 재정비에 들어갔고 이제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국은 승리에도 불구, 여전히 휘청거리는 중이다.

손흥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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