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귓속말’ 이상윤의 애처로운 고군분투…‘사방이 적’

입력 2017-03-28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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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갈무리

꿈의 직장인 줄 알았던 곳이 알고보니 지옥이었다. 이상윤이 사방이 적뿐인 태백에서 애처로운 고군분투를 펼쳤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2화에서는 태백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고군분투를 이어가는 이동준(이상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법률회사 태백의 대표 최일환의 사위로 태백에 입성한 이동준은 남들이 볼 때 탄탄대로가 펼쳐진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시작된 태백에서의 생활은 지옥이었다.

먼저 신영주(이보영 분)는 의도적으로 이동준에세 접근해 그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빌미로 이동준을 협박해 아버지 신창호(강신일 분)을 구하려고 했다. 게다가 신영주는 조연화라는 이름으로 태백에 입사해 끊임없이 그를 협박하고 이용했다.

아내인 최수연(박세영 분)도 이동준을 괴롭히는 건 마찬가지였다. 애초에 최수연은 이동준을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 뒤치다꺼리를 해주는 말 정도로 생각하고 그를 무시하고 부려먹기 일쑤였다.

게다가 신영주가 보내준 증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신창호가 아닌 최수연을 가리키고 있어 이동준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태백의 대표 최일환도 이동준을 자신의 꼭두각시정도로만 생각했고, 또 사위에게 힘을 준답시고 강정일(권율 분)의 클라이언트를 이동준에게 넘겨 그와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었다.

태백의 에이스였던 강정일은 이 일로 인해 이동준에게 적대감을 보이며 이동준을 밟고 올라설 나름대로의 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나마 아버지 이호범(김창완 분)의 조언을 듣고 의지를 다진 이동준이지만, 신영주가 회사내 SNS를 통해 성관계 영상을 일부 공개하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결심 역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동준은 10일 내에 최수연의 비밀은 지키면서 신영주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고, 강정일과의 경쟁에서 이겨 최일환의 인정을 받아내야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2화까지 방송된 시점에서 이동준은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데다가 하는 일마다 꼬여만 가는, 그야말로 외줄을 타고 천길 낭떠러지 위를 지나고 있는 광대처럼 위태롭고 애처로운 인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동준은 너무나 처절한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통쾌한 반격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과연 이동준이 앞으로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고 상황을 반전 시킬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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