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앞두고 29일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가 있다. 배우 임시완 주연 영화 ‘원라인’과 스칼렛 요한슨 주연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이다.

● ‘엄친아’ 임시완이 사기꾼으로 돌아왔다

영화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가 모든 걸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일명 ‘작업 대출’계 전설의 베테랑 ‘장 과장’을 만나 대출사기계의 샛별로 거듭나게 되는 이야기. 배우 임시완이 ‘민 대리’, 진구가 ‘장 과장’, 박병은이 ‘박 실장’, 이동휘가 ‘송 차장’, 김선영이 ‘홍 대리’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원라인’으로 캐릭터 변신을 시도했다. ‘변호인’, ‘미생’ 등 착하고 순진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대중들에게 연기자로 인정을 받은 임시완은 이번에 ‘사기꾼계의 샛별’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놀라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라인’은 실제로 2005년 성행했던 사기 수법 중 하나인 ‘작업 대출’을 소재로 만들어 현실에 맞닿아 있는 범죄 영화를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실제 작업 대출 업자와 금융권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해 영화 속에서는 그들만이 사용하는 은어 등을 포함시켜 현실감을 더했다.

● 블랙위도우? No! ‘공각기동대’로 돌아온 걸크러쉬 스칼렛 요한슨

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메이저 ‘미라 킬리언’이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의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벌어지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1995년 오시이 마모루가 연출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실사로 옮긴 것이기도 하다.

스칼렛 요한슨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결합해 탄생한 특수요원이자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을 이끄는 리더 ‘미라 킬리언’역을 맡았다. 총격씬, 카체이싱, 격투 등 액션 씬을 완벽히 소화하는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 위도우’가 아닌 그 만의 매력과 연기력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아바타’·‘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웨타 워크숍이 제작에 합류해 보다 감각적인 미래도시 비주얼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다. 또 최첨단 바디수트를 입고 공중에서 낙하하는 미라 킬리언의 모습 등은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