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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와 가요계는 유례없는 아이돌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인 그룹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이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곳곳에 포진해 있음에도 매번 나오는 인물들만 등장해 대중들과 만나기 때문이다. 아이돌들은 넘쳐나는데 설 무대가 없다는 이야기가 절대 핑계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임팩트 제업, 나인뮤지스 소진, 베리굿 세형은 좀 더 신선하고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주짓수, 복싱, 검도 등 각종 무술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에게 직접 기초를 배워보는 생방송 ‘도전 고수! 우리가 간다’ (제작 제니스글로벌 기획연출 손창석,Chris Kwon)를 통해 그들의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
“원래 태권도를 14년 정도 했었어요. 운동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다양한 종목들을 배우면서 팀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제업)”
“우선 생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끌렸어요. 그리고 매번 다른 종목의 운동을 하니까 어디서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어서 좋아요. (소진)”
“처음에 소속사에서 ‘네가 운동을 매주 배우게 될 거야’라고 했을 때는 정말 놀랐어요. 제가 사실 춤 연습 빼고는 운동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매주 다른 종목을 배운다니까 너무 큰 산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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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안무 연습을 했다하면 최소 6~7시간이 기본. 체력만큼은 자신 있었던 세 사람이지만 무술을 고수에게 직접 배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니 온 몸에서 비명을 질렀던 것이다.
“아이돌들이 하는 PT나 피트니스와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그런 운동들은 팬들에게 더 멋지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데 여기서 하는 건 호신술이나 검도 같은 것들이니 아예 다른 분야였죠.(제업)”
“처음에 방송을 하고 난 뒤 그 다음날 샤워를 하는데 30분 동안 물을 틀어놓고 멍하니 서 있었을 정도에요. 하루 종일 알이 배겨서 일상 생활 하는데도 지장이 있었죠. (소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매주 다른 종목을 배워가며 생방송에 대한 묘미(?)를 느껴가고 있다. 자신들을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안전하고 재미있게 무술을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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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이다 보니 어떤 돌발 상황이 나올지 몰라 늘 긴장해요. 그리고 또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방송을 끝내야죠. 팬들이 걱정할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늘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세형)”
“그래도 생방송을 할 기회가 요새 많이 없잖아요?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 중이에요. 생방송의 묘미라는 것도 알아가는 중이고요. (소진)”
아무리 기초만 배운다고 해도 전혀 몰랐던 분야를 알아가는 일은 꽤 고된 일이다. 그럼에도 제업, 소진, 세형이 즐길 수 있는 까닭은 역시 소속된 팀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저도 알리고 팀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것보다 더 좋은 취지는 없죠. 멤버들도 저 혼자만 방송을 한다고 질투하기 보다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 줘요. 멤버들에게 고맙죠. (제업)”
“우선은 팀에 대한 책임감보다는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진이라는 제 이름과 나인뮤지스를 더 알리는 계기가 될 거라고 봐요. 지금은 이왕 하게 된 프로그램이니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에요. (소진)”
“사실 베리굿 멤버들 중에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도 저를 출연시킨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도 ‘너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돼’라고 하면서 부담을 덜어주셨어요. 열심히 해보려고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