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기간만 1년…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영광의 주역들 대공개

입력 2017-03-30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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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들이 최종 확정됐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발레리노의 꿈을 꾸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5개의 올리비에 상과, 10개의 토니 상 등 전 세계적으로 공연에 주어지는 80여 개의 상을 수상하고, 영국, 미국, 한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 5개 대륙, 약 1100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한국 배우들로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2016년 4월부터 여정이 시작됐다. 1년여 시간 동안 세 차례 진행된 오디션은 배역 별로 세분화되어, 실력 있고 이미지에 맞는 배우 찾기가 진행됐다.

가장 찾기 어려운 배역인 빌리와 그의 단짝친구 마이클은 배우들의 성장과 지구력을 봐야 하는 캐릭터로 길게는 8개월, 짧게는 5개월 간의 트레이닝과 3번의 오디션 과정을 거쳤다. 한편 작품의 중심을 잡아줄 성인 배역들은 지난 2016년 4월, 2주간 진행된 1차 오디션에서 선발되었다.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한 배역은 2차, 3차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그 배역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를 찾으며 가장 완벽한 캐스팅을 위한 인고의 과정을 거쳤다.

‘빌리’ 역에는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천우진이 뽑혔고 ‘빌리 아버지’ 역은 배우 김갑수, 최명경, ‘미세스 윌킨스’ 역은 최정원, 김영주, ‘할머니’ 역은 박정자, 홍윤희, ‘마이클’ 역은 강희준, 곽이안, 유호열, 한우종, ‘토니’ 역은 구준모 등 58명의 배우가 주인공들이다.

심사를 맡은 영국 연출 사이먼 폴라드 (Simon Pollard)와 안무 다미안 잭슨 (Damian Jackson)은 “최종 선발된 빌리와 마이클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아이들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국 캐스팅에 대단한 만족감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갑수, 박정자, 최정원, 김영주 등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배우 김갑수와 박정자는 실로 엄청난 배우들이었다. 그들과 함께 공연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정원과 김영주는 왜 그들이 뮤지컬 디바인지 알 수 있었다. 존재감이 느껴졌고, 개성 있는 연기와 보이스가 우리가 찾는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하여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 - 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어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역경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무대로 옮겨져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환상적인 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 이라는 찬사를 받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다시 한국 무대에서 만나게 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엘튼 존 (Sir. Elton John)의 음악, 리 홀 (Lee Hall)의 대본과 가사, 피터 달링 (Peter Darling)의 안무, 스테판 달드리 (Stephen Daldry)의 연출로 공연되었던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replica) 버전이다. 2017년 12월, 한층 깊어진 작품성으로 공연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연으로써 다시 한번 한국에 ‘빌리 엘리어트’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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