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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아놓기 힘든데….’
한 작품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뭉친다. 연기 대결은 물론 비주얼 경쟁까지 치열하다. 지난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달의 연인),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등에 이어 올해도 ‘안구 정화’ 기대작들이 대거 안방극장을 찾는다.
먼저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가 새롭게 호흡을 맞춘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 연출 김철규)가 ‘눈 호강’을 예약하고 있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학 덕후 전설,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경성스캔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공항 가는 길’, ‘응급남녀’ 등을 연출한 김철규 PD가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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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기는 물론 외모가 준수한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가 안방극장을 매료시킬 예정. 여기에 곽시양, 강홍석, 조우진, 천호진 등 신구 조합의 매력적인 배우들이 매력을 더한다. ‘시카고 타자기’는 4월 7일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지난 25일 첫 촬영을 시작한 tvN 새 드라마 ‘하백의 신부’(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도 배우들의 비주얼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남주혁, 신세경, 임주환, 크리스탈, 공명 등이 캐스팅돼 ‘출연진 외모 평균이 최상’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또 강하늘과 양동근이 특별 출연자로 이름을 올려 극적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하백의 신부’는 동명 순정만화 스핀오프 버전. 만화의 고전적 판타지에 현대의 서울로 시·공간적 배경을 옮겨와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미생’의 정윤정 작가와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등을 연출한 김병수 PD가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 올 중·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하백의 신부’와 마찬가지로 사전제작 중인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에도 ‘비주얼 끝판왕 드라마’로 꼽힌다. 이종석, 수지, 이상엽, 정해인, 신재하 등 공개된 출연진 만으로 안방 여심(女心)을 사로잡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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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수지)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이종석)의 이야기.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페이지터너’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 ‘닥터스’를 연출한 오충환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일찌감치 사전제작을 준비, 현재 촬영이 한창이다. 편성은 올해 중·하반기를 논의 중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세 작품에 관한 기사가 날 때마다 느끼지만, ‘진짜 비주얼 대박’이라는 생각부터 든다. 솔직히 제작진 전작도 잘 돼 작품이 잘 될 느낌이다. 첫 방송을 시작해 봐야 알겠지만, 캐스팅만 봐도 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반신신의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첫 방송을 봐야 알 것 같다. 그렇지만 딱 봐도 ‘대박 스멜(냄새)’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 않나.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