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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 사진=‘Would You(우드 유)’ 뮤직비디오 스틸컷·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1일 정오 SM STATION(SM 스테이션) 시즌2의 첫 번째 곡이자 레드벨벳이 가창한 ‘Would You(우드 유)’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각 음원 사이트 및 SNS 등을 통해 공개했다.
또 ‘Would You(우드 유)’의 음원은 31일 오후 3시 기준 실시간 차트에서 벅스·지니·올레뮤직 1위, 멜론 16위, 네이버뮤직 27위, 소리바다 26위, 몽키3 50위, 엠넷 86위를 기록 중이다.
각 차트별로 편차가 있는 편이지만, 3개 차트 1위와 국내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멜론에서 16위에 오른 부분은 충분히 성공적인 진입 스코어라고 평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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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 You(우드 유)’ 재킷, 사진=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의 ‘Would You(우드 유)’의 이런 성적은 ‘ROOKIE(루키)’가 여전히 차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 레드벨벳의 ‘ROOKIE(루키)’는 지난 2월 1일 발매 이후 2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도 멜론 9위를 비롯해 지니 7위, 벅스 16위, 네이버뮤직 13위, 엠넷 9위, 올레뮤직 30위, 몽키3 21위, 소리바다 14위를 기록 중이다.
레드벨벳의 이와 같은 차트 동시 진입은 전혀 다른 장르와 분위기의 곡으로 달성한 것이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 키치한 콘셉트의 팝 댄스 곡 ‘Rookie(루키)’와 미니멀한 미디움 템포 어쿠스틱 팝 ‘Would You(우드 유)’는 같은 그룹이 부른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사운드와 콘셉트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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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ROOKIE(루키)’ 재킷, 사진=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에 앞서 트와이스나 여자친구 등도 전작과 신곡을 동시에 차트에 진입시킨 적이 있다곤 하지만, 이들의 경우 전작과 연장선상에 있는 곡으로 이룬 성과였다.
이처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연달아 발표해 모두 사랑을 받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말 그대로 전작의 이미지가 잔존해 있는 상황에서 이와 맞먹거나 뛰어넘는 매력을 발휘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두 가지의 전혀 다른 감성과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지니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즉, ‘ROOKIE(루키)’와 ‘Would You(우드 유)’의 연이은 성공은 레드벨벳에게 이런 능력과 실력, 매력이 있다는 걸 입증한 것이다.
여기에 ‘레드벨벳이기 때문에’, ‘ROOKIE(루키)’와 ‘Would You(우드 유)’의 연이은 성공은 더욱 의미를 더한다.
레드벨벳은 ‘레드’ 콘셉트와 ‘벨벳’ 콘셉트를 모두 소화하는 그룹으로 기획됐고, 레드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미지를, 벨벳은 클래식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감각적인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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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ROOKIE(루키)’ 재킷,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에 맞춰 레드벨벳은 레드 콘셉트로는 ‘행복(Happiness)’, ‘Ice Cream Cake(아이스크림케이크)’, ‘Dumb Dumb(덤덤)’, ‘Russian Roulette(러시안 룰렛 –멤버들은 레드+벨벳 콘셉트라고 했지만 사실상 레드 콘셉트에 가깝다-)’, ‘Rookie(루키)’를 벨벳 콘셉트로 ‘Be Natural(비 내추럴)’, ‘Automatic(오토매틱)’, ‘7월 7일’을 발표해왔다.
팬덤의 영향을 많이 타는 음반시장의 경우 레드벨벳이 어떤 콘셉트를 해도 모두 지지를 받았다곤 하지만, 문제는 음원 시장이다. 음원시장에서 벨벳 콘셉트는 레드 콘셉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았고, 이에 호사가들은 ‘벨벳 콘셉트가 레드벨벳의 약점’이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레드벨벳은 -비록 프로젝트곡이라고 하더라도- ‘Would You(우드 유)’의 호성적을 일궈내며 이런 평가가 잘못된 것임을 직접 증명한 셈이다.
결국 ‘ROOKIE(루키)’와 ‘Would You(우드 유)’의 연이은 성공은 레드벨벳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고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이다.
또 이는 2014년 7월 데뷔해 어느덧 데뷔 3주년을 향해 가는 레드벨벳이건만, 여전히 이들을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만드는 이유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