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그것이 알고싶다’ 측 “박근혜 전 대통령 향한 수상한 태극기들 추적”

입력 2017-03-31 2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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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측 “박근혜 전 대통령 향한 수상한 태극기들 추적”

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취재하고 그들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본다.


● 그치치 않는 태극기 물결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2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헌법재판소의 ‘인용’ 결정에 따라 치열했던 92일 간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 그리고 ‘8대 0’전원 일치 결정.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최종선고에서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전원 ‘파면’쪽에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3월 31일 새벽 3시,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다.

파면 결정이 난 지 이틀이 지난 3월 12일, 박 전 대통령이 돌아온 자택 앞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대부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나라를 잃은 듯 대성통곡을 하는가 하면,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며 분노하기도 했다.

“억울해서 잠도 안 와요. 억지 탄핵을 시키고, 이제 대통령이 아니니까 검찰수사까지…. 이거는 전 세계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 참여자 A

“국민들이 다 알아요. 신문에도 다 났어요. 헌법재판관들이 200억 받은 것, 그리고 밤새도록 술 먹었대요.” - 태극기 집회 참여자 B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거나 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알 수 없는 메시지와 자극적인 내용의 신문. 그 내용들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내용들을 그대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 집회에 돈을 받고 참여하고 있으며 그 돈은 전경련이나 청와대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되고 있지만, 열정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 일부에게는 단지 돈을 받는 것 이상의 동기가 있어 보인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들은 왜 아직도 탄핵과 대통령 구속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근거 없는 믿음을 심는 세력은 누구일까.


● 수상한 건물의 비밀

서울 역삼동의 한적한 동네. 큰 길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간 주택가 골목에 자리 잡은 연립주택. 그렇게 크지 않은 아담한 크기에, 겉으로 보기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건물은 한 영화잡지 기자에 의해 우연히 존재가 드러나게 된다. 당시, 충무로에서 어떤 감독이 정권이 불편해할 만한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다음 영화를 투자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 진실을 쫓다가 이 건물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그 주택에 들어가게 된 이유도 한 영화사가 정부예산으로 운영되는 모태펀드, 약 45억 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걸 듣고 가게 된 거죠.” - 영화잡지 기자 인터뷰 中

그렇게 들어간 건물엔 놀랍게도 우익 영화사뿐만 아니라 보수 단체, 보수 언론매체 등 비슷한 성향의 단체들이 한 사무실에 모여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한 공간에 모여 있다는 것 외에도 유기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그 보수 단체는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같은 사무실을 쓰는 언론매체 역시 태극기 집회에 주로 배포되는 신문을 발행했다. 도대체 이 건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태극기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취재하고 그들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본다. 또 그들에게 반대 논리를 제공하고 가짜 뉴스 등의 왜곡된 정보를 유통시키는 사람들을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1070회 ‘두 개의 광장, 하나의 진실-무엇이 태극기를 움직이나’ 편은 1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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