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Gettyimages이매진스

로저 페더러.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6위)가 또 한 번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7위)을 누르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더러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눌렀다. 이로써 페더러는 상대 전적 14승23패로 격차를 줄였다. 특히 페더러는 올해만 나달을 세 번 꺾는 우위를 보였다.

쉽지 않았다. 1세트 페데러와 나달은 각각 서브에이스 3개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페더러가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이 86%로 나달(59%)보다 약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사했다. 특히 페더러는 9번 중 2번의 브레이크포인트를 따내며 나달의 공격을 저지했다. 나달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2세트에서도 나달은 페더러를 끊임없이 추격했다. 하지만 페더러의 안정감은 경기를 할수록 더해졌고 결국 나달은 페더러의 리턴에 고전하며 경기를 내줬다. 총 경기 시간은 1시간34분.

경기 직후 페더러는 인터뷰에서 "나는 나달보다 중요한 포인트 득점 상황에서 아주 조금 더 잘했을뿐이다. 그것들이 모여 나달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페더러의 올 시즌 성적은 19승 1패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페더러는 오는 5월 있을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