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음유시인 윱베빙, 7일 ‘프리헨션’ 전세계 발매

입력 2017-04-06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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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음유시인 윱베빙, 7일 ‘프리헨션’ 전세계 발매

네덜란드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윱 베빙(Joep Beving)이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 '프리헨션(Prehension)'을 4월 7일 전세계 동시 발매한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윱 베빙은 음악가로서의 인생을 계획하고 음악학교에 진학했다. 14세 때 처음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지역 재즈 페스티벌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러나 손목 부상으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돼 음악학교를 관두고 경제학을 전공, 공무원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아 브랜드 광고에 삽입되는 음악을 고르고 만드는 광고 회사에 취직했다.

윱 베빙은 국제 광고제 참석차 칸에 방문했고, 광고제 기간 동안 묵던 호텔 로비에 있던 피아노로 본인의 작품을 연주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경험을 통해 큰 인상을 받은 윱 베빙은 자신의 음악을 녹음해 2015년 첫 앨범 [솔립시즘(Solipsism)]을 발매했다.

첫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가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에 포함됐고 사람들이 즐겨 듣기 시작하자 스포티파이 팀은 윱 베빙의 다른 곡들도 차례로 다른 플레이리스트에 올리게 됐다. 그렇게 앨범 수록곡 전체가 인기를 끌게 되며 '솔립시즘(Solipsism)' 앨범은 약 5,100만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광고회사 직원에서 스트리밍 강자로 떠오른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윱 베빙이 이번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된 데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윱 베빙의 한 친구가 어느 바에서 그의 곡을 연주했는데 당시 그 곳에 있던 도이치 그라모폰의 임원 크리스티앙 바주라(Christian Badzura)가 인상 깊게 듣고 윱 베빙에게 연락해 도이치 그라모폰과도 계약하게 됐다.

이번 앨범은 윱 베빙이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 후 발매하는 첫 번째 앨범으로 멜랑꼴리하고 감미로운 음악들이 수록되어 현대인들에게 또 다른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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