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SBS는 현재 평일 오후 7시20분부터 방송 중인 ‘사랑은 방울방울’ 후속작을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월 방송 예정이었던 ‘맛 좀 보실래요?’는 제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SBS가 저녁 일일드라마 폐지를 논의한 것은 지난해부터 적자 규모가 커지는 등 여러 가지 내부 상황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 다른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BS는 논의 끝에 최근 ‘맛 좀 보실래요?’ 제작사인 드림 E&M 측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이유는 듣지 못했다. SBS 내부 사정에 따라 드라마를 제작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았다”면서 “캐스팅까지 끝난 상태라 다양한 방법을 열어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맛 좀 보실래요?’는 이태란, 심지호, 조연우 등 주연을 비롯해 조연들까지 이미 캐스팅을 완료한 상황. 5월 방송 예정이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늦어도 다음주께 첫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편성 자체가 무산되면서 SBS 측과 아침 일일극 및 주말극 등 시간대를 변경해 방송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마저도 제대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드라마 제작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