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행 막다 다친 곽경배씨 ‘LG 의인상’

입력 2017-04-11 14: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묻지마 폭행 막다 다친 곽경배씨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을 제압하다 부상을 당한 곽경배(40)씨에게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곽 씨는 지난 7일 서울 낙성대역에서 30대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하던 김모(54)씨를 맨몸으로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갑자기 꺼내 휘두른 칼에 오른 팔뚝을 찔리는 상처를 입었다. 곽 씨는 오른팔 동맥과 신경이 절단돼 장시간의 수술을 받았고, 향후 2년간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곽 씨는 “내가 피하면 저 칼로 다른 시민이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며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 된다고 믿는다”고 담담히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곽 씨는 자신의 가족이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도 다른 시민들의 피해를 막은 우리 사회 의인의 본보기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