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의인’ 곽경배 씨, “피해자 비난 말아 달라”

입력 2017-04-11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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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복지재단

서울 지하철 낙성대역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을 제압하다 부상을 입은 곽경배(40) 씨가 피해 여성에 대한 비난을 그만해 줄것을 언급했다.

곽 씨는 지난 7일 오후 낙성대역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있는 여성을 맨몸으로 구하다 가해자가 휘두른 칼에 오른쪽 팔뚝을 찔려 동맥과 신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지하철역 밖으로 도주하는 가해자를 끝까지 쫓아가 몸싸움 끝에 붙잡았다. 가해자는 곽 씨와 시민들에게 제압당해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곽 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을 보니 (피해 여성이) 그 자리를 이탈한 걸 두고 비난여론이 일고 있더라”라며 “(피해 여성도) 정말 피해를 많이 입은 피해자다. (피해 여성이) 그날 저녁에 경찰에 묻지마 폭행을 당했던 사람이라고 다시 신고하셔서 내가 쌍방폭행으로 몰리지 않게 (증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분에 대한 오해나 비난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곽 씨에게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5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정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LG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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