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방송되는 MBN ‘사돈끼리’에 출연한 안용준은 어머니에게 결혼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물었고, 어머니 김명자(67) 씨는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들한테 물어보면 왜 그렇게 반대를 했는지 알게 될 거다. 엄마 마음은 다 똑같다. 베니가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녀는 “어른들은 비슷한 나이 대에서 만나길 원하는데, 너희는 나이차가 있지 않나. 여자는 나이가 들면 무너지는 순간이 무조건 온다. 이때 사회생활을 통해 더 개방된 생활을 하는 남자가 나이 차로 인해 행여 한눈을 팔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그걸 이겨낼지 못 이겨낼지 내가 너에게(용준) ‘자신 있냐’고 물었던 거였다”라고 답했다.
이에 베니의 친정 어머니 유순래(65) 씨는 “사돈이 나이 때문에 걱정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 요즘은 나이 차이 많은 커플들도 많다. 그래도 나이는 많지만 능력 있는 며느리를 보지 않았나”라며 “우리 베니는 내가 이름 대신 늘 ‘공주’라고 불렀다. 지금도 공주라고 한다”라면서 센스 있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베니가 갑자기 폭풍 눈물을 보여 모두를 당황케 했다. 그녀는 “시집을 와서 친정엄마라는 네 글자의 의미를 처음으로 느껴봤다. 시어머니 앞에서 자신의 딸을 공주라고 시원하게 자랑 한 번 하지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해드려 어머니에게 미안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며느리의 눈물을 본 시어머니 김 씨는 “며느리한테 괜한 이야기를 했나 싶어 미안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베니의 친정어머니 유 씨는 제작진에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딸 가진 죄인’이라는 말이 통하는 것 같다. 솔직히 학력이나 직장이나 모든 면에서 우리 딸이 사위보다 낫다. 그런데 우리 딸에겐 딱 한가지 약점이 있다. 바로 나이다. 사위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렸다”고 전했다.
한편 안용준-베니 부부가 첫 등장하는 ‘사돈끼리’ 15회는 오늘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사돈끼리’ 안용준♥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