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그루트” 빈 디젤, ‘가오갤2’에서 보여준 반전

입력 2017-04-18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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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약 7억 8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글로벌 수익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서 우주최강 귀요미 ‘베이비 그루트’의 목소리를 열연한 빈 디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4차원 히어로 ‘가.오.갤’이 더욱 거대한 적에 맞서 새로운 모험에 나서는 마블의 액션 히어로 영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서 우주최강 귀요미 ‘베이비 그루트’의 목소리를 열연한 빈 디젤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표작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으로 현재 극장가에서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끌고 있는 빈 디젤. 그는 거침없는 액션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과 스크린을 장악하며 액션 히어로로서 이미지를 각인시켜왔다. 그런 그가 자신의 센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그 자신을 포함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다.

전편에 이어 ‘그루트’의 목소리를 열연한 빈 디젤은 목소리만으로도 젠틀한 거목(木) ‘그루트’와 ‘베이비 그루트’의 캐릭터를 확연히 분리시키며 각자의 매력 포인트를 살려냈다. 성인 ‘그루트’는 낮고 굵은 목소리로 듬직한 매력을 선보였다면, ‘베이비 그루트’는 천진난만함 가득한 아이 같은 목소리로 사랑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이렇게 목소리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바로 빈 디젤의 ‘그루트’를 향한 뜨거운 애정에 있다.

그는 마블 컨셉북을 펼치는 순간 ‘그루트’와 단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또한 당시 세 살이던 아들에게 아빠가 무슨 캐릭터를 연기했으면 좋겠는지 묻는 질문에 ‘그루트’를 가리켰다며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빈 디젤은 “그루트의 매력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마블 유니버스 사상 가장 유니크하고, 색다른 캐릭터다. 간단한 세 단어로 이루어진 말 밖에 하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것이 배우로서 큰 도전이라고 느꼈다”라며 ‘베이비 그루트’의 매력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 건 감독 역시, 빈 디젤의 ‘그루트’ 목소리 열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를 준비할 당시, ‘그루트’의 모습은 변하지만, 캐릭터의 일관성을 유지하길 원했다. 그는 파티장에 있는 빈 디젤에게 전화를 걸어 ‘베이비 그루트 한 번 해볼래?’라는 제안을 했고, 빈 디젤은 흔쾌히 ‘오케이’를 외쳤다. 이에 제임스 건 감독은 빈 디젤에게 오디션이라고 말하지 않은 채 ‘베이비 그루트’의 목소리를 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빈 디젤이 원래의 ‘그루트’와는 극과 극인 하이톤으로 ‘I’m Groot’를 들려주었고, 지금의 ‘베이비 그루트’ 목소리가 탄생하게 된 비밀스러운 후문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빈 디젤과 ‘베이비 그루트’의 특별한 케미, 하나로 일체된 모습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은하계의 4차원 히어로, 리더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로켓’과 관객들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베이비 그루트’를 비롯, 새롭게 ‘가.오.갤’에 합류하게 된 ‘맨티스’, ‘네뷸라’, ‘욘두’, ‘스타로드’의 아버지 ‘에고’까지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들과 압도적으로 커진 스케일의 액션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는 5월 3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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