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의 유혹

입력 2017-04-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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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체들이 5월 황금연휴 맞이 다채로운 이벤트를 내놨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은행은 환율 우대를, 카드사는 여행 특화 및 해외신용카드 이용 할인 혜택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 모델이 ‘골든위크 환전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신한은행

5월 징검다리 연휴 타깃 금융마케팅
은행업계 환전수수료 최대 90% 우대
카드업계 여행상품할인·캐시백 풍성

‘5월 황금연휴 맞이한 금융사의 자세.’

금융업체들이 5월 황금연휴 맞이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고객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은행은 환율 우대를, 카드사는 여행 특화 및 해외신용카드 이용 할인 혜택을 내세운 게 특징. 우선 은행업계는 황금연휴에 맞춰 환전할 때 최대 90%(환전수수료 할인 기준)의 환율을 우대하는 이벤트를 연다. 우리은행이 5월12일까지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달러·엔·유로화 기준으로 최대 75%의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게 그 예. KEB하나은행도 5월 말까지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환전하면 최대 70%의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역시 5월12일까지 1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1만원 상당의 상품권 교환 혜택이 담긴 ‘골드쿠폰’ 9만장을 준비했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환전하면 환율을 우대하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 모바일 환전 전용 앱 ‘리브’·우리은행 ‘위비톡’·신한은행 ‘S뱅크’·기업은행 ‘i-ONE뱅크’가 대표적으로, 이를 통해 환전하면 최대 9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우선 여행 업종 이벤트가 눈에 띄는데, 삼성카드는 하나투어·모두투어·한진관광·롯데관광을 통해 100만원 이상 해외여행 패키지상품을 결제하면 7만원을 깎아준다. 또 롯데카드는 호텔스닷컴에서 전 세계 200여국 숙박시설을 예약할 경우 최대 8%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의 5월 해외여행 패키지 무료 초청 및 여행상품 할인도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도 신한카드는 5월 한달 간 이벤트에 응모한 뒤 주유·해외가맹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할 경우 1만∼5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KB국민카드는 5월 해외 가맹점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 전환, 해외호텔 할인 및 로밍요금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이처럼 금융업계가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치는 것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소비 진작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 내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되자 이벤트를 자제해온 만큼, 대조적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간다. 업계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내수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금융 이벤트가 활기를 찾고 있다”며 “조기대선을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예년 수준의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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