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는 사랑했던 남자인 구정희(윤상현 분)를 향한 분노가 광기로 이어진 이은희(조여정 분)의 악행을 막을 수 있는 인물로 지목된 브라이언(차학연 분)이 선택의 기로에 선 모습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나미(임세미 분)를 죽인 이은희가 살인범으로 잡힐 위기에 처하자 모친 최덕분(남기애 분)이 딸을 대신해 자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덕분은 아들 브라이언에게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얘기하는 한편, 과거의 일과 정나미를 지키려했던 일을 상기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차학연은 조사를 받고 있는 엄마를 찾아가 착잡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 효심이 서린 모습을 연기했다. 엄마와 누나를 생각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브라이언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돼 담담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정나미의 납골당에 찾아간 브라이언은 정나미가 떠나기 전 나눴던 약속을 회상하면서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췄다. 이어 강봉구(성준 분)가 나타나 브라이언의 양심에 토로하며 “이은희의 광기를 막을 사람은 너 밖에 없다”고 설득했으나 브라이언은 단칼에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냐”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미는 널 믿었던 것 같다”는 봉구의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차학연은 임세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사랑하는 누나의 광기를 막을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누나의 편에 서서 악행을 눈감아주고 거짓된 행복을 지켜줄 것인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캐릭터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차학연은 임세미의 죽음 앞에서 선택의 기로에 선 고뇌에 찬 연기로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완벽한 아내’는 매주 월, 화 저녁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완벽한 아내’ 차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