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시 “다국적‘다문화…보여줄것 많은 대박시티”

입력 2017-05-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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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SO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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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바시티는 실험적인 팀이다. 엑소 이래 볼 수 없었던 한·중 합작 12인조이고, ‘강한 남자’에서 ‘귀여운 남자’라는 극과 극의 콘셉트를 오간다. 한국인, 중국인 멤버 외에도 아랍권에서 성장한 교포, 중국계 미국인 등 다문화 그룹이다. 중국인 멤버 만니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 최초의 무슬림. 덕분에 아랍권 팬덤이 생기기 시작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성장 환경의 차이로 인해 소통과 화합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만, 멤버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안다”고 말한다. 수년간 함께 연습하고 부대끼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소통법이다.

최근 두 번째 싱글 ‘홀인원’을 발표한 바시티의 열두 남자를 만났다. 블릿·키드·시월·승보·리호·윤호·다원 등 7명이 한국인 멤버이고, 데이먼·씬·재빈·만니 등 4명이 중국인, 앤써니는 대만계 미국인이다. 재빈이 건국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워 한국인 멤버들과 말이 통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10년 거주한 승보는 영어로 앤써니와 대화한다.

1월 데뷔곡 ‘유 아 마이 온리 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 섹시한 남자로 활동”한 바시티는 두 번째 싱글 ‘홀인원’에서는 “귀엽고 상큼한 남자”로 변신했다.

애크러바틱, 칼군무 등 카리스마를 뽐내기 위해 어깨 힘을 한껏 줬던 바시티는 ‘남사친 콘셉트’를 위해 두 달 만에 다시 ‘안면’을 바꿔야 했다.

“데뷔곡에서는 표정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번 싱글을 준비하면서 다들 체중감량을 했다. 핸섬해진 이미지를 주기 위해 밝은 표정 지으며 연습했다. 퍼포먼스도 ‘노는 분위기’다. 힘들어도 재미있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콘셉트에 대해 바시티는 “차례차례 다양한 매력을 하나씩 보여주는 팀”이라고 정체성을 설명한다.



바시티는 맑고 깨끗한 음색의 리호, 굵으면서도 달달한 목소리를 가진 시월이 노래의 중심을 이룬다. 키드, 만니, 데이먼은 바시티 내 ‘3대 댄서’로 꼽힌다. 데이먼은 중국에서 9년간 댄스 트레이너로 활약했고, 만니는 6세 때 경연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앨범도 내고, 청룽과도 노래도 불렀다. 청주에서 알아주는 춤꾼인 키드 역시 댄스 트레이너와 댄스팀으로도 활동했다.
리더 블릿은 멤버 중 눈에 띄는 이력의 소유자다. 고구려 무술을 9년간 연마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그는 경호원, 특전사 등을 꿈꾸던 중 뜻하지 않게 부상을 입고 ‘가수’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국과 중국 간 우정이 중요한 시기이다보니 바시티는 한·중 관계의 집약체로 관심을 많이 받는다. 멤버들은 “각자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고, ‘그거’라고 해도 무얼 말하는지 다 안다”고 말한다.

첫 음반에서 화려한 등장을 알렸고, 또 값진 경험을 쌓았다는 바시티는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서 무대에 빨리 서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바시티는 자기들끼리 부르는 별칭이 있다. ‘대박시티’다. 다국적 글로벌 그룹에 멤버들 개성이 다 강하고, 비슷한 친구들이 하나도 없는 12인12색 바시티가 열두 가지 매력을 하나씩 꺼내보이며 ‘대박시티’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앞으로 더 다양하게 보여준다. 한 명 한 명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차츰 만들어가겠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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