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황금사자기] ‘디펜딩 챔피언’ 덕수고, 광주일고 꺾고 16강 선착

입력 2017-05-04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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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황금사자기 2연패를 노리는 지난 대회 우승팀 덕수고가 광주일고를 누르고 16강에 선착했다.

덕수고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광주일고에 8-3 승리를 거뒀다.

이날 덕수고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김동찬은 1회부터 내야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강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에도 노윤수와 배준하, 채건웅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1 1/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준하의 안타 때 주자가 타구에 맞아 아웃되는 행운이 있었지만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김동찬의 뒤를 이어 박동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창평에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를 만들고 말았다.

윤여상 타석 때 번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며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지만 송구가 주자에 맞으면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 광주일고가 먼저 앞서갔다.

기선을 제압한 광주일고는 3회말 선두타자 김우종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곽건희의 낫아웃 삼진 때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이강규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추가한 광주일고는 노윤수의 안타로 박동수도 마운드에서 내렸다.

먼저 2점을 내준 덕수고는 결국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에이스 양창섭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실점을 막았다.

덕수고는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신승환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윤영수의 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타이밍 상으로는 홈에서 아웃될 위기였지만 포수 곽건희가 공을 떨어뜨리면서 덕수고가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광주일고 역시 투수를 박주홍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덕수고는 김동욱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광주일고는 다시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4회말 선두타자 김창평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윤여상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우종이 적시타를 터트렸다.

덕수고도 곧바로 응수했다. 남영재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이인혁의 희생번트 때 야수 선택으로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이어 김민기가 볼넷을 골라 무사만루를 만든 뒤 신승환이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다.

유지웅의 볼넷 출루로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윤영수가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면서 경기는 다시 덕수고가 4-3으로 리드하게 됐다.

덕수고는 6회초 1사 후 전이준의 2루타와 남영재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이인혁의 내야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덕수고가 9회초 3개의 사사구로 만든 무사만루 찬스에서 윤영수의 주자일소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대회 참가 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덕수고 투수 양창섭은 3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6 2/3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윤영수가 5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활약했다.

한편, 덕수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2연패에 성공할 경우 덕수상고 시절인 1994~95년 이후 22년 만의 황금사자기 2연패를 달성한다.

목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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