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권해봄PD “바빠서 행복하냐고요? 아니요”

입력 2017-05-07 1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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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권해봄PD “바빠서 행복하냐고요? 아니요”

모르모트 권해봄 PD가 7일 강연문화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가 주최한 ‘청춘페스티벌 2017’ 강연자로 나섰다.

권해봄 PD는 ‘권해봄의 해봄박두’란 주제로 무대에 올랐으며 같은 청춘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2030 청춘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료가 0원, 어쩌다보니 열정페이의 아이콘이 됐다. PD가 연출만 하면 되는데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분들이 많은데 같이 출연하는 분들이 한 분야에서 최고의 분들이기 때문에 같이 방송해 보는 것이 호사이자 영광이라고 생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내가 더 주목 받으면 콘텐츠가 주가 되는 방송에서 출연자가 묻히게 되기 때문에 제일 잘 하는 것이 리액션이다. 열심히 리액션 하고 크게 웃으면 제 일을 잘 했다 생각한다”고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권해봄 PD는 “예전부터 PD가 되고 싶었는데 실패하는 게 무서워서 PD가 꿈이라는 소리를 안 하고 살았다. 그래서 다른 회사에도 입사했었다. 그러다 다시 언론고시를 준비해서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2번의 직장을 더 거쳤다. 현실과 타협하면 좀 안 되나요? 꼭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열정이고 청춘인가요? 현실과 타협을 하면서 잘 하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하루 쉬는 걸 제외하면 회사에 매여있는데 그렇게 살아도 행복하냐고 질문을 받으면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다"며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행복한 것 같진 않다. 나는 여유로울 때 행복하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해서 견딜만하고 방송이 끝나고 재밌다는 댓글을 보면 다음 날 일어나서 일할 기운이 나더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권해봄 외에도 멜로망스, 정선호, 박명수, 딘딘, 진경환, 문세윤, 유민상, 조승연, 도끼, 더콰이엇, 서장훈, 슈가볼, 노홍철, 안영미, 권혁수가 무대에 오른다. 지난 6일에는 한동헌, 강형욱, 김영철, 양경수, 넉살 & 던밀스, 밴쯔, 볼빨간 사춘기, 황석정, 소란, 김종민, 강신주, 유병재의 강연 및 공연이 진행됐다.

‘청춘페스티벌’은 올해로 9회를 맞이했으며, 국내 최대 야외 강연 페스티벌로 양일간 진행된다. 지금까지 MC 신동엽, 무한도전 김태호 PD, 배우 이순재, 타블로, 개그맨 박명수, 최현석 셰프, 장기하와 얼굴들, 김어준, 유시민 등 문화, 예술, 다양한 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청춘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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