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 문재인 대통령 시대…체육계도 변화의 바람 분다

입력 2017-05-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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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생활체육 확대 등 스포츠복지국가 추진
평창올림픽·남북체육교류 탄력받을 듯


‘문재인 대통령 시대, 스포츠복지국가를 향해 간다!’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64) 대통령이 10일 취임했다.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스포츠에 많은 애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의 취임이 체육계에는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 중 공식 공약집을 통해 “모든 국민이 체육을 즐기는 스포츠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생활체육시설 대폭 확대 등을 통한 ▲스포츠 참여기회 확대를 비롯해 ▲공정한 스포츠생태계 조성 ▲체육특기자 입시전형의 획기적 개선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 ▲체육인 복지 증진과 체육지도자의 처우 개선 ▲스포츠산업 육성과 스포츠를 통한 일자리 창출 ▲남북체육교류 재개로 남북의 화해협력 등 7대 체육정책도 발표했다.

야구 명문인 경남고 출신의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 중 부산과 광주에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레전드들과 함께 유세에 나서는 ‘야구 캠페인’을 펼쳤고, 이 같은 노력들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특히 체육계가 그동안 적잖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체육계의 기대는 남다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덕적 해이와 무능에서 비롯된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로 체육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연루된 체육특기생 입시비리 문제가 터졌고,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통해 각종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련의 사건은 큰 충격을 줬고, 그 상처는 고스란히 체육인들의 몫이 됐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체육인 1만명이 지지선언을 하는 등 체육계에 문 대통령 응원 목소리가 컸던 것은 체육계 공정성 회복의 적임자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내년 2월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은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미 “평창동계올림픽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한 만큼 정부 차원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도 기대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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