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끼’ 한국인 식습관이 바뀐다

입력 2017-05-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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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아침식사 비율이 65.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턴트 섭취량은 20대가 9.4%로 가장 높았다. 사진제공|한국암웨이

■ 1인 가구 증가 한국인 식습관 ‘삼시두끼’

젊을수록 삼시두끼·인스턴트 선호
채소·과일 섭취 1주일 평균 4.5회

2017년 한국인의 식탁은 얼마나 건강할까.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현황 및 채소·과일 섭취 수준을 알아보고, 식물영양소에 대한 이해도 증진 및 섭취 장려를 위해 한국암웨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전국 만 20∼59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건강한 식습관 파악을 위한 태도 조사’의 주요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최근 식습관은 뚜렷한 1인 가구 트렌드와 더불어 특정 식단과 색깔에 편중된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젊을수록 삼시두끼, 인스턴트 선호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식습관의 변화다. 하루 평균 끼니를 묻는 문항에서 점심, 저녁 식사를 먹는 비율은 평균 96%에 가까운 반면, 아침 식사를 챙기는 비율은 65.3%로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아침 식사 비율이 59.2%에 불과했으며, 1인 가구의 아침식사 비율은 53.5%에 머물렀다. 또한 인스턴트식품 섭취 비율은 20대가 9.4%로 세대 중 가장 높았으며(30대 3.4%·40대 2.3%·50대 0.6%), 가구 형태로는 1인 가구가 11.9%로 타 가구(2인 2.7%·3인 2.5%·4인 2.7%) 대비 월등하게 높았다.


● 채소과일 섭취 부족해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채소·과일 섭취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4.3%에 불과했고, 실제 섭취횟수는 주 평균 4.5회 수준이었다. 여성(52.4%)에 비해서 남성(36.5%)이, 젊을수록(20대 36.8%·30대 39.3%·40대 47.7%·50대 59.2%) 수치가 낮았다.

섭취 행태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녹색 채소는 많이, 보라색 채소는 적게 섭취하는 ‘녹대자소’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1%가 녹색 계열의 채소·과일을 가장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흰색(22.4%), 빨간색(22.1%), 노란색(13.0%), 보라색(1.6%)이 뒤를 이었다.

한국암웨이 조양희 부사장은 “균형 잡힌 식사와 오색 식물영양소의 고른 섭취는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완화하고, 만성 질환 및 성인병 발병 위험을 낮춰 국가적인 의료비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채소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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