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하루 한 번 산책 Yes! 땡볕 산책 No!

입력 2017-05-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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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산책은 중요한 스트레스 해소구이다. 하지만 안전한 산책을 위해선 반려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지둥이(melody0622) 네이버 블로그

■ 반려견 산책, 주의해야 할 점들

5분 만이라도 외출해야 스트레스 해소
더위 약해 이른 아침·해 진 저녁에 산책
잡초 먹거나 제초제 뿌려진 풀밭 ‘위험’

반려견에게 산책이란 스트레스 해우소(解憂所)나 다름없다. 온종일 집 안에만 머무르던 반려견이 산책 시간에 밖으로 나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다. 또 개의 특성상 생후 8주가 지나면 주변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산책을 통해 사회 적응 기간인 6주부터 사회화를 교육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의 심신에 산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반려인이 산책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에 옮긴다. 하지만 한낮 온도가 높은 요즘 자칫 잘못하면 산책 도중 반려견이 일사병에 노출되거나 화상을 입는 등 다칠 위험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반려견과 안전한 산책을 위해서 미리 주의해야 할 점을 숙지해 반려견과 즐거운 산책길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


● 하루에 한 번은 ‘꼭’

반려동물 전문가는 하루에 한 번씩 꼭 산책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산책은 활력이 넘쳐 집안에서 말썽을 부리는 반려견을 진정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호자와 반려견이 교감할 수 있는 놀이시간이다. 비교적 산책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반려견이 산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할 때 잠깐 낮잠 잘 정도가 적절하다. 만약 산책 후 반려견이 활발히 움직인다면 산책 시간이 짧은 것이고 반대로 반려견이 지쳐 쓰러져 잠든다면 산책 시간이 너무 긴 것이다. 그러므로 산책 과정에서 반려견의 컨디션을 보면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좋지 않아 밖에 나갈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 앞에 잠깐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5분 만이라도 함께 외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 땡볕 산책은 No

최근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반려견을 산책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면 반려견의 경우 땀샘이 거의 없어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출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극히 짧은 시간에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으며, 체온이 과도하게 높아져 순환계에 이상이 생겨 심한 경우 죽음에까지 이른다. 또 햇빛에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것도 반려견에게 화상 위험이 있다. 아스팔트는 열전도가 빨라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는 여름에는 50도까지 달궈지기 때문에 반려견이 발바닥을 데이는 일이 발생한다. 반려견의 발바닥은 지방층으로 돼 있어 구조상 한번 상처가 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평상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해가 가장 강한 낮에는 산책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늦은 저녁에 산책하는 것이 안전하다.


● 풀밭은 위험해요

호기심 많은 반려견과 함께 산책에 나서게 되면 길가에 피어난 꽃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때 반려견이 식물을 섭취할 경우 일부는 반려견의 체내에서 독성을 일으켜 자칫 잘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개들은 흙을 파고 풀 위에서 뒹굴면서 노는 습성이 있다. 제초제가 뿌려진 풀밭에서 반려견이 놀다가 풀을 먹거나 제초제가 묻은 털을 핥아 체내로 유입될 위험이 있다. 제초제는 개의 위장에 강한 자극을 줘 구토와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나 호흡부전을 유발해 심각한 경우 반려견이 사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반려견에게 식물을 먹지 않도록 교육하고 제초제가 뿌려진 길이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담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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