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강을 향해!’ 레알 vs 유베, 부와 명예 거머쥘 클럽은?

입력 2017-06-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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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4일 새벽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격돌
리그 챔피언들의 스타워즈 쇼, 어마어마한 돈 잔치 예고


올 시즌 유럽 최고의 클럽은 어디일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가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미 두 팀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영원한 라이벌’ FC바르셀로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시즌 만에 라 리가 정상에 밟았고, 유벤투스는 절대강자의 위세를 이어가며 6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를 수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한 차례 치른 경험이 있다. 1997~1998시즌이다. 당시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승리해 영광의 우승을 맛봤는데, 그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꾸준한 결실을 맺었다. 역대 최다우승(11회)을 보유하고 있어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1995~1996시즌 우승이 마지막인데, 통산 2차례 챔피언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특히 두 팀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의 족적과도 맞물려 더욱 관심이 높다. 지단 감독은 현역 시절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1996~1997, 1997~1998시즌 2차례 대회 결승에 출격했는데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001~2002시즌 처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 아쉬움을 풀었다.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레알 마드리드의 ‘믿을 구석’은 역시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 리가에서 25골을 뽑은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37골로 라 리가 득점왕에 오른 ‘앙숙’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1골 뒤진 상황에서 득점과 함께 클럽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유벤투스는 곤살로 이과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대회 5골로 득점경쟁과는 거리가 멀지만 필요할 때 터지는 한 방은 충분히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수문장 잔루이기 부폰 역시 호날두-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로 이어진 레알 마드리드 공격 3총사의 맥을 끊어놓겠다는 각오다. 지단 감독도 “위대한 클럽의 위대한 선수”라며 부폰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유벤투스 부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더블’을 향한 유럽 최고의 명승부답게 엄청난 ‘돈 잔치’가 예고됐다. UEFA 규정상 챔피언스리그 우승상금은 1500만 유로(약 189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 수당 등 라운드별로 분류된 포상금까지 더하면 5000만 유로 이상 확보하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방송 중계권 수익과 입장수익 등이 빠진 수치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시즌 약 9600만 유로를 수확한 것으로 알려진다.

각 클럽들이 선수단에 내건 ‘당근’도 어마어마하다. 마르카 등 스페인 현지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보너스로 선수 개인당 150만 유로(약 19억원)를 공약했고, 이탈리아 언론은 유벤투스가 40만 유로(약 5억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알 아인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도전할 수 있어 부와 명예를 전부 거머쥘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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