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주희정, NBA 결승전 마이크 잡는다

입력 2017-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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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스포츠동아DB

SPOTV서 파이널 2차전 특별 해설위원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남자프로농구의 레전드 주희정(39)이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의 해설가로 나선다.

NBA는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골든스테이트-클리블랜드의 2016∼2017시즌 파이널 1차전을 시작으로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여정에 돌입했다. 국내 농구팬들도 TV 중계를 통해 ‘역대급’ 명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NBA 파이널을 지켜보고 있다. NBA 중계권을 지닌 SPOTV는 지난해부터 파이널 때는 특별 해설위원을 위촉해 농구팬들의 관심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올해 1차전에선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박진영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출연했다. 5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2차전 때는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주희정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농구팬들과 함께한다.

은퇴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희정은 방송사의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는 4일 “해설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데다, 그동안 NBA 경기를 관심 있게 찾아보는 편은 아니어서 걱정을 했다. 하지만 색다른 경험이라는 마음에서 해설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막내아들(주지우·7세)의 꿈이 NBA 선수다. 휴가기간에 가끔 아들과 NBA 중계를 같이 봤다. 아빠가 해설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은퇴 후 지도자를 꿈꾸고 있는 주희정은 “두 팀의 주요 선수들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부를 했다. 골든스테이트가 공격적인 농구를 하면서도 수비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국내와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보면서 좋은 공부를 할 수 있지 않겠나. 팬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차전에선 골든스테이트가 66점을 합작한 케빈 듀란트(38점·9리바운드·8어시스트)-스티브 커리(28점·6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113-91로 대파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 완승의 여세를 몰아 홈 2차전까지 독식한 뒤 클리블랜드 원정길에 오를 참이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에서 28점·15리바운드·8어시스트로 고군분투한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파이널 1차전에서 승리한 골든스테이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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