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같이 죽고 같이 살자”…FT아일랜드는 진행 중 (종합)

입력 2017-06-07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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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같이 죽고 같이 살자”…FT아일랜드는 진행 중 (종합)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가 데뷔 10년을 맞이했다. 10년 전 오늘, 2007년 6월 7일 ‘사랑앓이’로 데뷔한 10대 소년들은 이제 무르익은 밴드로 자리했다.

7일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선 밴드 FT아일랜드 10주년 간담회가 열렸다.

리더 최종훈은 “앨범도 10주년, 쇼케이스도 10년 만이다.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연주하고 노래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홍기는 “전체적인 콘셉트, 수록곡 때도 힘들었고 타이틀곡 선정할 때는 더 힘들었다. 너무 할 게 많았다”며 “앨범 이름을 고르는 것 또한 10개의 후보가 있었고 어쨌든 우리는 더 앞으로 갈 것이라는 포부를 담았다”고 밴드의 미래를 약속했다. 더불어 이재진은 “이번 앨범은 10년을 지나온 우리의 모습이다. 아무래도 밴드다보니 자연스레 음악적 성장이 이뤄졌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의미를 덧붙였다.


FT아일랜드는 7일 데뷔 10주년 앨범 ‘OVER 10 YEARS’를 발표했다. FT아일랜드의 지난 날을 돌아보고 활동 10년을 넘어 미래를 담았다. 앨범에는 애절한 록발라드부터 강렬한 하드록, 신나는 펑크록 등 다채로운 자작곡 12곡이 들어있다. 타이틀곡 ‘Wind’는 보컬의 절절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록발라드로 보컬 이홍기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홍기는 “선곡 회의를 많이 했다. 멤버들이 갖고 있는 색깔이 뚜렷한 곡이 많아서 잘 섞는 걸 고민했다. 전체적으로 밴드로서 할 수 있는, 지금 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담았다. 정신나간 록부터 대중적인 부분까지 다 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어 “3년 전에 만든 노래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대중성과 음악성 사이에서 타협을 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FT아일랜드에 밴드 성격을 더했다. 윈드, 폭풍처럼 감정선이 올라가는 노래다. 10년 전 발라드 감성과 10년 후 부르는 발라드 감성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민환은 “‘사랑앓이’ ‘천둥’ 등으로 사랑받을 때는 행복했는데 시간 지나보니까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그때 슬럼프가 왔고 무대에 있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있다. 2년 전 ‘프레이’라는 음악이 그 결과물이다. 무대에선 행복해진 반면 대중들 관심에선 멀어졌다. 우리의 히트곡을 기억해주고 좋아해주시는 게 감사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콘셉트는 아니었다. FT아일랜드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10주년 앨범 발매를 자축했다.


특히 FT아일랜드 데뷔곡 ‘사랑앓이(with 김나영)’가 스페셜 트랙으로 수록돼 의미를 더했다. 이홍기는 ‘사랑앓이’에 대해 “우리를 있게 하고, 우리가 꿈을 갖게 해준 곡이다. 우리의 음악적 방향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노래 자체가 정말 좋다. ‘사랑앓이’가 없었다면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적 욕심을 부릴 수 없었을 것”, 멤버들은 “10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우리는 ‘사랑앓이’를 할 것”이라고 노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대 후반, 군입대는 FT아일랜드에게 자연스럽게 공백기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이홍기는 “동반 입대 의지는 변함 없다. 하지만 예민한 부분이라 조심스럽다. 솔직히 따로 따로 가서 솔로로 활동해도 잘 될 거 같지 않다. 우리는 같이 죽고 같이 살 것이다”, 송승현은 “그런데 내무반은 달랐으면 좋겠다. 군대에서도 막내하기 싫다”며 팀워크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은 밴드의 생명력을 자신했다. 이홍기는 “해체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이 친구들과 음악하는 게 재미있다”, 송승현은 “선후배들이 해체되고 불화가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 팀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 우리의 성과는 살아있다는 점”이라고 자부했다.

FT아일랜드의 10주년 앨범은 오늘(7일) 정오 발표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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