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주한-서진용-채병용-박정배(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SK의 6월 불펜방어율은 리그 9위다. 6월 11경기에서 10명이 총 33차례 등판했고, 1승3패4홀드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경기에서 2세이브(2이닝 무실점)를 따낸 박희수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6월 6경기에서 1승1홀드1세이브, 방어율 1.42(6.1이닝 1자책점)를 기록 중인 김주한이 뒷문을 책임지고 있지만, 선발과 마무리의 가교 역할을 할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다. 서진용과 채병용, 박정배가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감을 주진 못하고 있다. 게다가 1군 엔트리에 왼손 불펜은 김대유와 김태훈 2명뿐이다. 애초 김대유 한 명뿐이었지만,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13일 김태훈의 불펜 대기를 결정했다.
특히 13일 문학 한화전은 SK 불펜의 불안요소가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8-6으로 앞선 6회부터 서진용~채병용~박정배가 차례로 등판했지만, 추가 5실점하며 8-11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까지 6월 6패(5승) 가운데 절반인 3패가 역전패였다. 이 기간에 선발진이 방어율 4.88(4위)로 선방한 점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결과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박희수의 허리 통증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희수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2승2패5세이브6홀드, 방어율 4.22(21.1이닝 10자책점)를 기록한 SK 불펜의 핵심. 그가 합류할 때까지 어떻게 버틸지가 관건이다. 힐만 감독은 “박희수가 다음 주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계투진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투입할 것이다. 박희수가 복귀하기 전까지 우리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최상의 조합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박희수. 사진제공|SK 와이번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