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자신감 100%’ 이석훈, 4년5개월 기다린 보람 있었다(종합)

입력 2017-06-15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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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자신감 100%’ 이석훈, 4년5개월 기다린 보람 있었다(종합)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그리웠다. 가수 이석훈이 4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노래들은 그 안에서 숙성되며 깊어졌다. 아직까지도 겸손한 자세로 자신에게 믿음을 주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석훈, 그의 노래가 리스너들에게 오랜 기다림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까.

이석훈은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유 앤 유얼스’(You&Yours) 발매 기념 미디어 음감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석훈은 오랜 만의 컴백에 대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부담은 아예 없다고 말씀드리기 힘들다. 그만큼 자신도 있었다. 그런 자신 있는 앨범을 내기 위해 노력을 해서 부담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작년에 앨범이 나왔어야 하는데 그땐 준비가 안 됐다고 판단했다. 자신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오래 걸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곡에 대한, 내 노래에 대한 믿음이 그때는 부족했다. 그래서 늦게 나온게 가장 큰 것 같다. 뭔가 내 자신에게 더 많은 요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집 컴퓨터에 저장된 곡이 정규 3집정도로 된다. 그 중에서 고른 곡들이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다. 시간도 오래 걸린만큼 숙성도가 좋지 않을까 싶다”



이어 이석훈은 이번 앨범에 직접 가사를 쓰는 등의 참여를 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첫 느낌을 중요시한다. 휴대전화에 메모를 하고, 이 가사를 어떻게 생각을 했으며 머릿속의 가사를 두서없이 적어둔다. 그러면 가사를 쓸 때 정리를 한다. 전문 작사가가 아니지만 내 가사를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이석훈이라는 사람들 더 쉽게 받아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SG워너비로 이름을 알린 이석훈. 이번엔 솔로로 돌아온 그가 SG워너비 당시의 활동과 솔로 활동의 차이를 느끼는 부분도 있을 터. 이에 이석훈은 “앨범 활동을 하고 곡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 자리와 위치에 상관없이 노래를 불렀다. 혼자 노래를 부를 때가 조금 많이 떨린다. 생각 이상으로 아직 무대 공포증이 심하다. 떨리는 거 빼고는 다른 게 없다. 같은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석훈은 “인생의 모토가 행복한 거다. 늘 그 생각만 하고 작업을 했다.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곡을 창작하는 등의 모든 것들이 행복했다. 그게 가장 이번 앨범을 하면서 행복하게 느꼈던 것 같다. 내 삶대로 앨범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이런 것들이 모여서 이석훈이라는 브랜드가 되는 거고, 내가 만드는 대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고 있는 이석훈, 이번 앨범에 영향을 받진 않았을까. 이에 대해 그는 “그 친구들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내 마지막 꿈은 노래를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는 거다. 거창하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보다는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걸 준비하던 찰나에 제안이 왔다”며 “그 친구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나는 오래 있다보니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열심히 하는 게 방송에 안 나오면 속상하다. 아픈데도 연습을 하거나 그런 친구들도 있었다. 대다수가 그렇다. 나도 선배인데 나도 더 열심히 하고 이 친구들에게 부족한 선생님이 되고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석훈과 동시에 존박, 황치열, 에디킴 등 많은 남자 가수들과 컴백을 나란히 할 예정. 이에 이석훈은 “그들보다 뛰어나다는 건 모르겠다. 노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평균적인 기준을 매기는 것 자체가 애매한 것 같다. 누가 잘한다는 건 자신이 만든 기준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건 모르겠다. 하지만 연습이나 작업량은 내가 제일이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언급했다.



이석훈은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석훈은 “내 노래가 내가 계속 들어도 좋았다. 좀 별로거나 아쉬운 느낌이 없진 않다. 백프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부족함마저도 좋았다. 그래서 자신이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것 같다. 듣는 분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녀, 그들과 같이 나눠들을 수 있는 그런 곡일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이유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석훈은 “어느 순간부터 성적이라는 걸, 내가 (생각) 해도 되나 싶다. 기대하는 성적은 당연히 1위다. 하지만 그것보다 1위를 못하고 100위 안에 없어도 이석훈이 진짜 자기 노래 하는 친구라는 것과 멋있는 가수가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석훈은 15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쉬’(She)를 포함한 새 미니앨범 ‘유 앤 유얼스’(You&Yours)를 공개한 후, 오후 2시에는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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