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상 롯데홈쇼핑 생활부문장은 “가정식부터 디저트까지 오프라인에서 이미 맛이 입증된 유명 음식점의 인기 메뉴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하고, 렌탈 상품 종류도 확대하는 등 ‘합리적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단독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 l 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 정윤상 생활부문장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제품군 주력
간편가정식·렌탈상품 등 트렌드 반영
에드워드권 간편요리, 최유라쇼 인기
간편가정식·렌탈상품 등 트렌드 반영
에드워드권 간편요리, 최유라쇼 인기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저마다 돌파구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중 롯데홈쇼핑은 고품질의 단독 프리미엄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 합리적인 가치 소비가 확대되는 트렌드에 발맞춰 프리미엄 식품 및 렌탈 등 변화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정윤상(46) 롯데홈쇼핑 생활부문장(상무)을 만나 최근 롯데홈쇼핑이 주력하고 있는 부문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합리적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군 출시로 주목 받고 있다. 우선 ‘합리적 가치 소비’에 대한 해석이 필요할 듯싶다.
“무조건 아끼는 알뜰소비와는 다르다. 가치있다고 판단되거나 본인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소비한다. 가격·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합리적 가치 소비’라 할 수 있다. 즉 무조건 저렴한 상품이 아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행하는 게 핵심이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프리미엄 식품군이다. 간편가정식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셰프 에드워드권이 개발한 간편요리 시리즈가 있다. 지난 2014년 5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금액 기준으로 3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3월부터 이연복 셰프, 유민주 파티시에 등과 손잡고 딤섬·티라미수 등 신제품을 연이어 론칭했다.”
-신제품 반응이 어떤가.
“유민주 파티시에의 ‘글래머러스 펭귄 티라미수’는 론칭 방송에서 한 시간 만에 8800세트가 판매되며 매진됐다. 디저트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점을 고려해 론칭 방송을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젊은층의 시청률이 높은 밤 시간대에 판매 방송을 진행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최근 TV홈쇼핑이 프리미엄 식품 론칭에 주력하는 이유가 뭘까.
“1인 가구 증가, ‘쿡방’·‘혼밥’ 등 사회적 트렌드와 연관이 있다. 집에서 혼자 간편하게 요리해 먹는 사람이 늘고, 불황에 외식을 줄이는 이들도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신제품 론칭 계획은.
“간편가정식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략적으로 기획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유명 맛집을 일부러 방문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언제나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담당MD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렌탈 상품도 눈에 띈다.
“장기 불황으로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안마의자·매트리스 등 렌탈 상품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취급고(광고회사의 규모를 나타내는 기준) 기준으로 히트상품 TOP10을 집계해보니 렌탈 상품이 순위권 내 5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롯데그룹 창립 50주년과 월드타워 개장 기념 특집 방송을 진행해 6만건의 상담이 접수되기도 했다. 렌탈 상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반영해 향후 힐링용품·이미용품·반려동물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 상품군 판매에 있어 롯데홈쇼핑만의 강점이 있다면.
“최유라쇼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9년 9월 처음 소개된 후 8년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롯데홈쇼핑 대표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40분, 토요일 오전 8시15분 주 2회 고정 편성됐다.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총 140회 이상 방송, 290여 개 상품, 140만 개 이상 주문, 누적 주문금액만 약 2900억원으로 주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같은 제품이어도 일반 홈쇼핑 방송보다 최유라쇼를 통해 판매할 경우 평균 매출이 30% 이상 높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와 호응이 대단하다.”
-향후 계획은.
“합리적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단독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소개한 가정식부터 디저트까지 오프라인에서 이미 맛이 입증된 유명 음식점의 인기 메뉴를 지속적으로 상품화할 예정이고, 렌탈 상품 종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가전 시장도 고려 중이다. 차별화되고 희소성 있는 프리미엄 가전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업계 단독으로 선보여 고객들의 가치소비를 자극할 것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