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경기에서 우규민의 공에 최정이 맞자 강하게 항의하는 힐만 감독.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쳐
SK 트레이 힐만(54)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쉽의 대명사다. 특유의 온화한 성격으로 선수들과 격 없이 소통하며 구단 관계자들과도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감독이다. 상대팀 감독과 인사를 나눌 때는 모자를 벗고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라는 어눌한 한국말을 직접 건넨다. 팬들을 위한 구단의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한다. 힐만 감독에게 외국인감독이라는 ‘벽’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그가 매사 모든 일에 유하게 대처하는 부드러움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온화하기로 유명한 힐만 감독이 1일 삼성전에서는 크게 격분했다. 1회말 최정 타석에서 나온 사구 때문이었다. 최정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의 선발투수는 우규민. SK와는 올 시즌 두 번째 만남이었다. 우규민은 시속 135㎞의 직구를 최정의 몸쪽을 향해 던졌다. 그러나 제구가 되지 않은 공이 우규민의 손을 벗어나 최정의 무릎을 강타했다. 크게 고통스러워하던 최정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곧바로 덕아웃을 박차고 나갔다. 주심에게 한 걸음에 달려가 상황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힐만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우규민이 지난 경기에도 최정에게 위험한 공을 던졌다. 그 부분을 생각해 달라고 심판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규민은 4월 대구서 열린 SK전에서 최정에게 등 뒤로 가는 공을 던졌다. 힐만 감독은 이 부분을 기억하고 있었다.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힐만 감독은 작심한 듯 지난 경기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쏟아냈다. 힐만 감독은 “삼성이 올 시즌에만 73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그 중 우리에게 17개를 던졌다. 73개 중 무려 17개다. 모든 공이 고의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나는 분명 고의성이 있는 공도 그 중에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야구감독 21년 생활동안 빈볼을 지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스스로 깨끗한 야구를 한 것에 자부심도 있다. 그러나 상대가 우리 선수들을 위협하는 공을 던지는 것에는 나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크게 흥분하며 이야기했다. 최정은 2일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수비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힐만 감독은 “나는 우리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일이든 내가 부끄러움을 느낄 이유는 전혀 없다”며 마지막까지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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