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털 팰리스 이청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새 감독 맞이한 이청용 팀 입지 관건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잔류에 무게감
2010남아공월드컵을 전후로 A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해온 태극전사 콤비에게 ‘선택의 계절’이 다가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몸담고 있는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이 떠나느냐, 남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있다.
공교롭게도 둘이 소속팀과 맺은 계약기간이 똑같다. 내년 6월말 종료된다. 옵션은 크게 3가지다. ▲잔류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 ▲계약연장 잔류 ▲여름이적시장을 통한 이적이다. 물론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다. 특히 재계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잔류하고 FA 신분을 얻는 것은 상상이상으로 어렵다. 장사와 잇속에 능한 유럽 클럽들 어느 곳에서도 아무런 조건 없이 편하게 선수들이 새로운 진로를 찾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헐값이나마 얼마간의 이적료를 받고 풀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성용은 아직 스완지시티에 합류하지 않았다. 좀더 국내에 머물다 7월 중순 복귀할 계획이다. 미국 버지니아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될 보름여의 프리시즌 전지훈련 때 동료들과 만날 예정이다. 기성용의 부친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광주FC 기영옥 단장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다. 결정된 부분이 없다. 소속팀에 복귀해 결정할 부분이지만, 현재로선 남는 방안도 깊이 고려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청용은 ‘절친’ 기성용보다 조금 빨리 2017 ∼2018시즌 준비에 나섰다. 2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달 초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1990년대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주축으로 활약한 프랑크 데 부어 신임 감독이 선수단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해 일정이 약간 앞당겨졌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은 기성용에 비해 ‘경기력 정상화’가 시급한 이청용은 이적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상황을 계속 살펴야 한다. 더욱이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달 중순 홍콩에서 진행될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트로피투어 2017’에 이청용도 동행시킬 예정이다. 이청용의 아버지 이장근 씨는 “이달 중순은 지나야 거취에 대한 확실한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에이전트가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다. 다만 데 부어 감독과 미팅을 갖고 그의 구상 속에 (이청용이) 포함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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