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먹튀?’ 에릭…지나친 홍보 과욕이 부른 논란

입력 2017-07-07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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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J 엔터테인먼트

그룹 신화의 에릭과 연기자 나혜미 부부가 때 아닌 ‘협찬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에게 의상을 협찬한 패션 브랜드의 홍보를 대행하는 홍보사의 무리한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에릭 부부는 몰디브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7일 오전 입국했다. 이에 앞서 홍보사 에이피알 에이전시는 6일 에릭 부부의 비행기 편과 입국 게이트(B) 등 자세한 사항을 언론에 공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미리 전달 받지 못한 에릭 부부는 공항에 대기해있던 매니저의 연락을 받고 B게이트가 아닌 C게이트로 나왔고, “협찬을 받고 먹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에릭 측은 “입국 취재 사실을 전혀 전달 받지 못했다. 협찬 등 ‘공항패션’ 등에 대해 모를 리 없는데 다른 게이트로 나왔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타고 갈 차량이 5분 정도 주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C게이트에 가장 가까워서 그리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부부에 대한 비난과 논란이 커지자 에이피알 에이전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에릭 측과 공항패션 내용은 사전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라도 협찬한 브랜드의 의상을 착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노출하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해 매체에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스타들의 ‘공항패션’은 일반적으로 의상부터 신발, 액세서리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협찬인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평상복 등 자신의 스타일대로 꾸미는 스타들도 많지만,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각종 패션브랜드의 협찬이 주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각 패션브랜드의 홍보사와 소속사에서는 사전에 스타들의 비행기편과 입국 게이트 등을 언론사에 공개해 관심을 부탁한다.

에릭의 경우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결국 브랜드가 제품을 무리하게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논란을 빚은 셈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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