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 임시 불펜대기, 양상문 감독의 속내는

입력 2017-07-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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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스포츠동아DB

“승패마진을 +3~4 정도로 맞춰놓고 전반기를 끝내면 좋겠다 싶었는데….”

LG 양상문(56) 감독은 7일 우천 연기된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전반기 목표 승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날까지 38승38패1무로 정확히 승률 0.500을 마크한 LG로선 남은 경기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 목표치에 도달한다. 분명 쉽지 않은 과제다. 중위권 다툼이 워낙 치열한 상황. 전반기를 어떻게 마치느냐에 따라 후반기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 7~9일 한화와 3연전에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32)를 불펜 대기시킨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소사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6승(6패 1세이브), 방어율 3.95의 성적을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서 3전패, 방어율 6.98(19.1이닝 15자책점)로 부진했지만, 5월까진 5승(3패)을 거두며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6월9일 잠실 SK전에선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내기도 했다. KBO리그 데뷔 첫해인 2012시즌부터 KIA~넥센~LG를 거치며 총 4차례 구원 등판해 거둔 성적은 2홀드 1세이브, 방어율 1.74(10.1이닝 2자책점)다.

뒷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6월 이후 LG의 계투진 방어율은 6.41(85.2이닝 61자책점)로 리그 7위. 올 시즌 팀 기록(4.44·2위)과 견줘 2점 가까이 올라갔다. LG의 최대 강점이었던 불펜이 흔들리는 바람에 6월 이후 27경기 승률도 0.462(12승14패1무)로 5할을 밑돌았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반전 카드가 필요했는데, 소사의 계투 전환이 바로 그것이다. 양 감독은 “일단 한화와 3연전에서 소사를 불펜에 배치해 뒷문을 강화할 생각이다. 날씨에 따라 기용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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