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앞둔 ‘워너원’ 남자아이돌 공공의 적?

입력 2017-07-1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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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워너원. 사진제공|YMC 엔터테인먼트

8월7일 고척돔서 이례적인 쇼케이스
CF도 이미 7개 브랜드와 계약 마쳐
강력한 이슈 선점…엑소까지 위협

그룹 워너원의 데뷔를 앞두고 이들에 대한 견제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아이돌 시장의 이슈는 물론 광고시장도 휩쓸고 있어 사실상 남자 아이돌의 ‘공공의 적’으로까지 지목되는 분위기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남성 11인조 프로젝트그룹 워너원은 8월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쇼콘’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방송을 통해 탄생한 시한부 그룹이긴 하지만 신인이 3만명을 수용하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를 벌이는 건 전무후무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맥주, 화장품, 교복, 스포츠의류 등 이미 7개 브랜드의 광고모델 계약도 마친 이들은 현재도 또 다른 브랜드의 모델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위너원의 이런 화제성은 7월부터 데뷔전을 치르는 남자 아이돌 시장의 유망주들에게는 물론 이달 중순 컴백을 준비 중인 엑소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엑소는 8일 SNS 계정을 개설하고 티저 사진을 공개하면서 컴백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엑소는 누구나 인정하는 ‘최강 아이돌’이지만, 워너원 역시 첫 음반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이르러 원치 않게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골든차일드·마이틴·WM보이즈 등 데뷔를 앞둔 유망 신생 보이그룹에겐 더욱 힘겨운 상대다. 골든차일드는 울림엔터테인먼트가 인피니트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팀이고, WM보이즈(가칭)는 WM엔터테인먼트가 B1A4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그룹이다. 26일 데뷔 음반을 발표하는 마이틴은 백지영 소속사 뮤직웍스가 처음 론칭하는 남성그룹으로, ‘슈퍼스타K6’에서 가창력과 잘 생긴 용모로 관심을 얻은 송유빈이 소속돼 있다.

모두 야심 찬 기획의 결과물이고 팬덤도 키워가고 있지만, 워너원이 이슈를 선점한 까닭에 신인 아이돌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엑소와 같은 강팀이건, 마이틴과 같은 신인이건 하반기 아이돌 시장에는 ‘프로듀스101’라는 키워드를 극복해야 할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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