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국카스텐이 여름 브랜드 공연 ‘스콜’(Squall)을 성황리에 마쳤다.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국카스텐의 단독공연 ‘스콜’은 공연 타이틀처럼 간헐적으로 쏟아지는 열대성 폭우 속에서 약 7000여명의 관객들을 동원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국카스텐은 이번 ‘스콜’ 공연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들을 대거 선보였다. 자신들의 대표 곡들 뿐 아니라 국카스텐의 전신인 더 컴(The C.O.M) 시절 발표한 ‘나침반’을 공연하기도 하고, '프레임'(FRAME) 앨범 수록곡 ‘카눌라’를 피아노로 편곡해 연주하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연출과 폭넓은 선곡을 들려줬다. 또 보컬 하현우가 MBC ‘복면가왕’에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출연 당시 불렀던 고(故) 신해철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무대는 국카스텐의 미발표 신곡 ‘이방인’의 공연이었다. 하현우는 신곡을 소개하며 “이방인의 존재론와 형이상학적 의미를 담은 노래”라고 밝혀 7천여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새 앨범에 대해 “조금 더 신경 써서 곡 작업 중이다. 매번 곡을 쓸 때 마다 ‘이 노래가 우리의 마지막 곡’이라는 각오로 작업에 임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더 단단한 곡들을 만드는 보다 단단한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국카스텐의 여름 브랜드 공연 ‘스콜’은 2015년부터 매해 여름 시즌에 펼쳐지는 스탠딩 공연이다.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공연으로 올해 역시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국카스텐은 일본 최대규모의 록 페스티발 ‘후지 록페스티벌’(Fuji Rock Festival)에 마지막 날인 7월 30일 한국 뮤지션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다. 국카스텐은 향후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제공=인터파크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