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이디 맥베스’ 메인 포스터-예고편 공개

입력 2017-07-10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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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이디 맥베스’의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19세기 영국, 늙은 지주에게 팔려간 열일곱 소녀 ‘캐서린’의 잔인한 운명을 그린 영화 ‘레이디 맥베스’가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기조차 흐르지 않을 것 같은 적막함이 가득한 공간, 그 안에서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단잠을 청하고 있는 ‘캐서린’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담겨있는 메인 포스터는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는 전혀 상반된 긴장감을 선사하며 눈길을 끈다. 특히 “난 무엇도 두렵지 않아요”라는 캐서린의 대사는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 속 억압과 폭력을 가뿐히 무시하는 듯한 ‘캐서린’의 살기등등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는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더욱 생생하게 표현된다. 그녀를 옥죄고 감시하는 주변 인물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더 이상 복종하지 않아도 돼”라고 속삭이는 ‘캐서린’의 모습은 그녀가 고전 문학 속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캐서린’의 폭풍 같은 일생을 통해 시대적 화두에 불을 지필 영화 ‘레이디 맥베스’는 세계 언론의 뜨거운 찬사에 이어, 박찬욱 감독의 강력한 추천사로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다.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어온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1865)을 원작으로 했으며,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과 극작가 앨리스 버치, 촬영감독 아리 베그너 등 도전적인 여성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현대적 시각을 더했다.

또한 세기를 뛰어넘어 회자된 매혹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차세대 연기파 신예로 급부상한 배우 플로렌스 퓨의 놀라운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8월 3일 대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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