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속 빼어난 영상美엔 특별한 이유 있었다

입력 2017-07-12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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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속 빼어난 영상美엔 특별한 이유 있었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 등장하는 전라북도 고창의 아름다운 명장면들이 주목받고 있다.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은 환상적인 배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명장면들이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팩션 사극’을 표방하는 ‘군주’ 속 스토리 전개가 감성적인 장면과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풍성한 볼거리를 안겨준 셈이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 고창에서 촬영된 ‘군주’ 속 아름답고 수려한 풍경을 바탕으로 한 장면들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찬란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풍경이 살아 숨 쉬는 고창의 명소들이 장면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던 것. ‘전통과 문화의 도시’ 고창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폭적인 협조 속에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들이 탄생됐다.

우선 유승호와 김소현의 애틋한 재회 장면은 고창의 대나무 숲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아련함을 자아내며 걸어오던 세자(유승호)와 가은(김소현)이 마주 보고 선 채로 서로 손을 맞잡는 모습으로 은은한 감동을 안겼던 장면. 진정한 군주가 되기 위한 과정을 겪으며 괴로움을 토로하는 세자와 세자를 향해 든든한 지지의 말을 건네는 가은의 모습이 ‘군주’ 속 명장면을 완성했다.

또한 가마를 타고 궐로 향하는 김소현을 멀리서나마 배웅하는 유승호의 모습이 인상 깊었던 장면은 고즈넉한 절 선운사 인근에서 촬영돼 흥미를 돋웠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빼어난 풍경 속을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가은과 태항아리를 찾겠다며 궐로 돌아가는 가은을 걱정하는, 세자의 심리상태를 엿볼 수 있는 장면. 아름다운 선운사 길목 곳곳이 담겨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뿐만 아니라 고창 시내의 아름다운 풍광이 그대로 눈에 박히는 ‘고창 읍성’에서는 유승호와 윤소희의 대면 장면이 펼쳐졌다. 탄탄하게 정돈된 성벽이 자리한 ‘고창 읍성’에서 극중 화군(윤소희)은 세자를 향해 처음 본 순간부터 연모해왔다는 고백을 터트려냈던 터. 멀리 보이는 한적한 풍경과 달리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관계가 확인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선사 시대의 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지에서는 화군의 무덤을 찾은 세자의 모습이 촬영됐다. 고인돌 유적지는 인류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유산을 보호하는,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는 곳. 세자가 빼곡한 나무들 사이 한 켠에 위치한 무덤에 묵념을 하고 있는 장면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교차되는 세자의 감정과 더불어 먹먹함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군주’의 매력이 전라북도 고창의 아름다운 명소들에서 촬영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풍성한 볼거리를 안겨주는 고창의 찬란한 문화유산들이 고스란히 장면에 녹아들었다”며 “‘군주’가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고창 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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