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용의자X를 찾아라”…‘학교 2017’ 신선한 이유 셋

입력 2017-07-19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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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X를 찾아라”…‘학교 2017’ 신선한 이유 셋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이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 등 금도고 2학년 1반 고딩즈의 경쾌한 활약으로 올여름 안방극장을 신선하게 물들이고 있다.

18일 방송된 ‘학교 2017’에서는 의문의 용의자 X 때문에 단 2회 만에 자퇴서를 쓰게 된 라은호(김세정)가 아이러니하게도 X 덕분에 퇴학 위기에서 벗어나는 스피디한 전개로 박진감을 높였다. 이에 “어느새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중독성 인정”이라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학교 2017’의 신선한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사춘기처럼 예측 불가한 전개

첫사랑 오빠와 캠퍼스 커플이 되고 싶었던 은호가 한국대에 가기 위해 금고도 최대 미스터리 용의자 X를 소재로 웹툰을 기획하며 생기발랄한 열여덟의 일상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지난 1회. 반면 이어진 2회에서는 교무실에서 성적표를 태웠다는 누명을 쓰게 된 은호가 퇴학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범을 찾아다니던 중, 현태운(김정현)과 송대휘(장동윤)를 용의자 X로 의심케 하는 쪽지를 받으며 단숨에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때론 청량했다가 때론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반전 전개로 예측 불가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2.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은호매직

자퇴 위기에 억울하고 분하지만, 그 와중에 “자퇴는 무슨. 아니, 현장에 있으면 다 범인이야? 그럼 뭐 살해연장에 있음 다 살인범이야!”라며 분개하는 담임 심강명(한주완)에게 굳이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요?”라고 바른말을 뱉은 은호. “성적이 바닥인데 무슨 그런 스펙타클 범죄를 저질렀겠냐”는 친구 오사랑(박세완)의 말에 “친구야, 나 위로해 주는 거 맞지?”라며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고, 진범을 잡으려는 귀여운 고군분투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은호의 열여덟 감성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 대목이었다.


#3. 용의자 X의 정체

시험 성적으로 철저히 차별하는 금도고에 반기를 들며 모의고사 시간에 스프링클러를 터뜨리고 물엿을 뿌려 선생님을 골탕 먹이는 등 학생들이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왔던 일을 행동으로 실천 중인 의문의 용의자 X. 그간 당대 학생들의 고민과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낸 KBS의 학교 시리즈에 신선한 변주를 준 것. 지난 2회분에서 X가 존재감을 펼친 강당에 태운과 대휘가 없었다는 쪽지가 발견되며 미스터리의 서막을 올린 ‘학교 2017’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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