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캐비닛 문건 공개’ 누군가 건들지 말라는 고도의 전략”

입력 2017-07-19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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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사과할 건 사과하라’고 조언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의원은 오늘(19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최근 입장 표명에 대해 토론하다가, 기자회견 전에 자신이 직접 전화를 걸어 그렇게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그 분이 선택할 문제”라며 “곧 검찰 수사 결과와 사법부의 결정이 날 것이고, 수사가 종결되면 바로 안 전 대표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조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주제는 ‘국민의당 제보 조작사건 2라운드’과 ‘청와대 캐비닛 문건 발견’. “문자메시지는 인정을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지금 어쩌면 이렇게 천하태평이냐?”는 여섯 강적들의 맹공격에, 박 의원은 “도망치고 싶다. 안 나올걸 그랬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제기되는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 ‘정치 9단’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로부터 받은 문자를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적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박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은) 그런 문자를 받은 적도, 지운 적도 없다고 한다. 이 전 최고위원의 변호인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끝나면 모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단언했다는 후문.

박 의원은 국정농단 재판의 새 변수로 떠오른 ‘청와대 캐비닛 문건 공개’에 대해서도 “제가 청와대에서 오래 근무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해보건대, 여기에는 고도의 계산이 숨어있다”며 “원본과 복사본이 혼재해 300매가 나왔다. 이 복사본의 존재는 ‘내가 갖고 있다’고 누군가가 흔적을 남긴 것을 의미한다. ‘나를 건들지 말라’라는 그 누군가의 고도의 전략일 것”이는 분석을 남겨 강적들마저도 ‘역시 박지원’이라며 놀라워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강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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