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엣지] ‘구해줘’, ‘오나귀’·‘싸귀’ 이어갈 여름 브레이커

입력 2017-07-25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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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오나귀’·‘싸귀’ 이어갈 여름 브레이커

‘장르물의 명가’ OCN이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 ‘구해줘’가 역대 케이블 여름 특집 드라마의 명성을 이어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전망이다.

8월 5일 첫 방송되는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 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리는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국내 드라마 최초로 사이비 종교를 주요 소재로 다루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서늘한 여름 특집극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구해줘’는 매년 여름마다 신선함을 뛰어넘은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을 머리끝까지 쭈뼛 서게 한 케이블 드라마들의 흥행 역사를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작은 2013년 방송된 tvN 고스트 멜로 드라마 ‘후아유’다. 한국판 ‘고스트 위스퍼러’로 불리기도 했던 ‘후아유’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난 뒤 영혼을 보게 된 여자와 직접 보고 만진 사실만을 믿는 남자의 이야기로, 경찰청 유실물 센터에 남겨진 물건 속 영혼들의 억울한 사연을 다루며 판타지한 볼거리와 소재로 인기를 모았다.

뒤이어 OCN에서 방송된 드라마 ‘귀신을 보는 형사: 처용’(이하 ‘처용’)이 신개념 ‘공포 수사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처용’은 귀신의 도움을 받아 도시괴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형사 처용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늦여름 편성된 ‘처용 2’(2015) 역시 사실적인 귀신 묘사와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장르물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처용2’와 함께 2015년 또 다른 ‘대박 흥행’을 이끈 tvN 여름 특집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은 처녀 귀신에 빙의된 주방 보조가 누군가의 사연을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스타 셰프와 사랑을 꽃피우는 ‘달콤 오싹 로맨스물’로 전무후무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든 ‘오 나의 귀신님’은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2015년 여름을 주름잡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2016년 방영된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퇴마사와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이 동고동락하며 악귀를 퇴치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 무더위에 맞설 호러 소재에 코믹함을 적절히 결합한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사실적인 CG와 섬세한 분장의 귀신 캐릭터를 비롯해 악플러를 향한 경고 등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 방송 이후에도 수작으로 호평 받았다.

이런 가운데 ‘구해줘’가 케이블 채널의 걸출한 여름 특집 드라마의 역사를 이어갈 ‘히든카드’로 등장, 무더위에 허덕이는 시청자들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하게 만들 전망이다. ‘구해줘’ 제작진 측은 “기존 작품들이 주로 귀신을 소재로 한 ‘납량 특집’의 성격을 갖췄다면, ‘구해줘’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이비 종교 소재를 바탕으로 더욱 리얼한 몰입도와 서늘함을 안길 계획”이라며 “다년 간 사랑받은 여름철 드라마에서 더 나아가 한 차원 다른 시원함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해줘’는 연재 당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한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다.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 재창조된 캐릭터 플레이를 통해 원작을 넘어선 새로운 작품의 탄생을 알린다. ‘구해줘’는 8월 5일(토)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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