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기레기가 결국”…‘조작’ 남궁민, 권력에 당했다

입력 2017-07-26 0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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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기레기가 결국”…‘조작’ 남궁민, 권력에 당했다

SBS 월화드라마 '조작' 남궁민이 거대 권력에 또 당했다. 특급 기레기를 자처했던 남궁민 자존심이 심하게 상처받았다.

25일 '조작' 3, 4회에선 한무영(남궁민)이 애국신문 기자로 활동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3회는 형 한철호(오정세)를 살해한 살인범과 만난 한무영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형을 친 운전자는 재판에서 음주운전을 인정했지만 한무영은 그가 운전자가 아님을 확신했고 형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한무영은 이석민 기자(유준상)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이석민은 “이렇게 덮는 게 나을 수 있다. 철호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닌 줄 아느냐”며 한철호 기자를 불신, 한무영은 형을 모욕하는 이석민에게 분노했다.

귀가한 한무영은 형 사고 현장에서 봤던 라이터를 쓰는 의문의 남성과 마주했다. 남성은 집에 잠입해 한철호의 배낭을 훔쳤고 라이터로 한무영의 시야를 가리고 도망쳤다. 남자를 뒤쫓은 한무영은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의문의 사나이는 빠른 몸놀림으로 유도 국가대표 출신 한무영을 제압, 칼로 한무영을 찔렀다.

피습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한무영은 양동식 기자(조희봉)에게 연락해 "대한민국 최고의 기레기가 돼주겠다"고 동업을 제안했다. 형을 죽인 진짜 배후를 찾기 위한 게임을 시작한 셈이다.

5년 뒤, 애국신문 기자가 된 한무영은 인신매매로 붙잡힌 박응모(박정학) 사건을 캐내려 했다. 권소라(엄지원) 역시 그 과정에서 애국신문의 존재를 알았고 대한일보 기자 나성식(박성훈)에게 애국신문의 정체를 물었다. 한무영은 이미 나성식 기자를 설득해놨고 나성식 기자는 일부러 권소라에게 애국신문을 소개한 상황이다. 한무영이 대한일보에게 박응모가 살인을 했다고 직접 말하는 동영상을 팔고 돈을 받기로 한 것이다.

약속대로 대한일보는 문제의 동영상을 보도했고 한무영의 계획은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한무영의 앞길을 막은 장본인은 구태원 대한일보 상무(문성근)였다. 박응모 살인의 공소시효를 건들여 판을 바꾼 것이다.

박응모는 조영기(류승수)를 통해 "여기서 내 입 터지면 게이트로 번지는 거 시간 문제다"고 협박했고 조영기는 박응모의 말을 구태원에게 전했다. 조영기가 "어르신들께서는 상무님 의견 듣기를 원한다"고 하자 구태원은 박응모가 범인인 백골 사체의 사망 시기를 조작해 공소시효를 벗어나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로써 한무영이 제공한 동영상은 '조작'으로 변질돼 보도됐다. 대한일보 측은 애국신문이 금전을 요구하며 해당 영상을 제공했다며 고소 입장까지 덧붙였다. 그리고 윗선은 권소라(엄지원)에게 살인죄를 제외하고는 박응모가 세운 바지사장에게 혐의를 넘기라고 종용했다.

'조작' 3,4회는 한무영이 박응모를 분노의 눈빛으로 지켜보면서 마무리됐다. 한무영은 다시 한 번 기질을 발휘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조작'은 오는 31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조작’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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