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개봉③] 소지섭·송중기, 5년 만에 스크린 컴백…상남자 여기 있소

입력 2017-07-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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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과 송중기가 5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두 배우는 2012년 각각 ‘회사원’과 ‘늑대소년’으로 관객들을 만난 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서며 화제를 모았다. 소지섭과 송중기는 ‘군함도’에서 ‘칠성’ 역과 ‘무영’ 역을 맡으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끈다.


● “내가 조선인들의 오야봉이오”…소지섭, 상남자 매력 물씬

‘소간지’의 매력은 ‘군함도’에서도 통했다. 극중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조선의 건달 ‘칠성’ 역을 맡은 소지섭은 묵직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건달 캐릭터인 만큼 몸으로 하는 연기가 많다. 일본으로 가는 배 안에서 사람들과의 싸움, 그리고 군함도 안에서 힘을 얻고자 벌이는 ‘목욕탕 액션’ 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칠성은 누구보다 민족에 대한 연민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그 연민이 말년(이정현)에게 향하는데 일본인에게 맞고 있는 그를 도와주거나 말없이 과일을 툭 던지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그의 속 깊은 정을 보여주는 가장 큰 장면은 말년과 함께 일본인들을 공격하며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소지섭은 상남자의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또 하나의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 ‘멍뭉이 매력’ 송중기, 이제는 남자 매력 ‘뿜뿜’

‘군함도’ 개봉 전후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 아닌가 싶다. 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송혜교와 결혼 발표를 한 송중기는 그간 선보였던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독립운동의 주요인사를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수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은 송중기는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지닌 독립군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감량은 물론 총격, 검술 등 액션 트레이닝에 거치며 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작품에 대한 그의 열정은 그대로 ‘군함도’에 녹여져 있다. 조선인들의 탈출을 돕는 리더 역할인 무영처럼 송중기는 극을 이끄는 데 손색이 없는 연기를 펼친다. 혹여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이미지와 겹쳐 보일 수 있으나 뭐 어떤가. 결론적으로 그는 두 명의 매혹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셈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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