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조작·언론탄압…영화가 날카로워진다

입력 2017-07-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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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 사진제공|엣나인필름

다큐멘터리 영화의 소재는 한계가 없다. 휴먼과 고발 장르를 넘나드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담아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에는 8월17일 개봉하는 ‘공범자들’이다.

최근 1년 사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 국정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자백’이 지난해 10월 개봉해 14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인 ‘노무현입니다’ 역시 18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번 ‘공범자들’(제자 뉴스타파)은 ‘자백’으로 국정원을 향해 비판의 시선을 제기한 최승호 PD의 차기작이다. 이번에는 공영방송을 둘러싼 언론 탄압을 제기한다. 제작진은 “우리를 속이는 공영방송의 민낯을 밝히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하고 있다.

영화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시기 일어난 언론 관련 사건을 추적한다. 때때로 언론탄압으로 비춘 사건과 얽힌 인물들과의 심층 인터뷰도 담겼다. ‘자백’을 통해 사안에 대해 집요한 접근 실력을 보인 최승호 PD는 한 때 자신이 몸담은 MBC는 물론 KBS 등 공영방송을 향해 날선 비판의 시선을 쏟는다.

영화는 지난해 ‘자백’이 그렇듯 영화제를 통해 먼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백’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만들어진 입소문이 개봉 이후 호평으로도 이어졌다.

이번 ‘공범자들’은 최근 막을 내린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다. 일찌감치 전체 상영 일정의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극장가 성수기인 8월에 개봉을 확정하는 등 제작진 역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공범자들’ 제작 관계자는 28일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속도감 있는 촬영과 사건의 요지를 전하는 긴박감 넘치는 편집으로 상업영화 못지않은 극적인 재미를 갖췄다”며 “사건 당사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생생하게 담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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