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나인뮤지스 콘서트, 시련 속 건재함 과시한 120분 (종합)

입력 2017-07-29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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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나인뮤지스 콘서트, 시련 속 건재함 과시한 120분 (종합)

나인뮤지스가 온갖 풍파에도 자신들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화려한 퍼포먼스로 응답했다. 120분간 펼쳐진 나인뮤지스 네 멤버의 공연에 팬들도 뜨거운 열광으로 화답했다.

2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공연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의 것으로 나인뮤지스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다.

이날 나인뮤지스는 오프닝부터 ‘뉴스’, ‘티켓’ 무대를 공개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MONSTER’, ‘Hate me’ 등 발라드 무대로 퍼포먼스에 가려진 가창력을 뽐냈다. 멤버 개편이라는 쓰라린 상황에서 준비한 공연답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줌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것.

그러나 이번 공연이 나인뮤지스의 굳건함만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솔로 무대를 통해 털털하고 사랑스러운 멤버 개개인의 매력도 빛을 발했다.

먼저 솔로 무대의 포문을 연 것은 금조였다. 그는 오렌지캬라멜의 곡 ‘까탈레나’를 불러 섹시한 외모 뒤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줬고 경리 역시 그가 피처링에 참여한 곡 ‘머리 감을 때만’을 불러 여성스러운 매력을 어필했다. 소진도 크리스 브라운의 'Take your down'에 맞춰 수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밖에도 나인뮤지스는 레드벨벳의 ‘러시안 룰렛’,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자신만의 색깔로 보여주며 꼭찬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나인뮤지스가 새롭게 공개한 신곡 ‘Love city’ 무대였다. 주로 섹시 퍼포먼스로 사랑받아온 이들은 전에 없이 발랄한 무대와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로 또 하나의 ‘썸머송’ 탄생을 예감케 했다.

콘서트를 통해 공개된 나인뮤지스의 신곡 ‘Love city’는 도시의 차갑고 자신감 넘치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팝 장르의 곡으로, 나인뮤지스 경리와 소진이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나인뮤지스는 그동안 잦은 멤버 개편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들은 이런 일련의 일들을 의식한 듯 오프닝 영상부터 ‘Muses is never end’라는 문구를 넣었다. 하지만 나인뮤지스의 이같은 다짐은 말로만 전해지지 않았다. 알차게 짜여진 퍼포먼스로 인해 이들이 나인뮤지스의 이름을 이어갈 역량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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