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황재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KBO리그 출신 두 야수 김현수(29)와 황재균(30)의 빅 리그 생존 경쟁이 험난하다.
29일(한국시간)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된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새 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필라델피아는 30일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등록하지 않아 경기 출장은 불발됐다.
필라델피아는 리빌딩을 진행 중이며 이번 트레이드도 목적이 분명하다. 올 시즌 172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발투수 제레미 헬릭슨을 볼티모어에 보내고 마이너리그의 좌완 투수인 개럿 클레빈저, 그리고 국제계약 지출액 보너스, 김현수를 얻었다. 고액 연봉 투수를 정리하면서 향후 아시아, 중남미 등 국제시장에서 대형 신인을 영입 할 기회와 클레빈저라는 유망주를 확보한 셈이다. 올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 김현수는 이번 트레이드 중심에서 비켜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맷 클렌텍 필라델피아 단장은 현지 언론에 “김현수는 새 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겠지만 벤치 멤버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구단의 목표는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이라고 덧 붙였다. 필라델피아는 애런 알테스, 오두벨 에레라, 닉 윌리엄스 등 20대 외야수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김현수. 사진제공|필라델피아
김현수는 내셔널리그에서 활용도가 높은 투수의 대타, 4번째 외야수 등의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그러나 백업 외야수 다니엘 나바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치열한 25인 로스터 경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선택하면 필라델피아는 양도선수 지명을 통해 방출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황재균(30)은 6일 만에 다시 빅리그로 콜업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31일 자신의 메이저리그 생존을 놓고 동갑내기 LA 다저스 류현진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23일 트리플A행 이후 29일 6일 만에 콜업 된 황재균은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1안타1타점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30일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침묵했다. 31일 경기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우타자 황재균은 좌완 류현진에 맞춰 3루나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6년간 45타수 13안타 타율 0.289, 2루타 2개, 10타점, 삼진 10개를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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