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변씨 가족의 삶의 터전인 아빠 분식은 어떻게 될까?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의 김영철(변한수 역)과 김해숙(나영실 역) 부부가 ‘아빠 분식’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의 표정에서 시원섭섭한 감정이 엿보여 마음 한편에 왠지 모를 아쉬움을 더한다.
앞서 안중희(이준 분)에게 아버지의 신분에 대한 비밀이 알려지고 폭풍 같은 갈등이 이어지며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 부부는 아빠 분식을 부동산에 내놓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라는 그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 매일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 가게 정리는 자연스런 수순이 됐다.
이곳에서 가족들은 서로 김밥 말기를 도우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던 것은 물론 정환(류수영 분)이 선물한 한우세트로 화기애애한 스테이크 파티도 벌였다. 한수가 중희에게 김밥 꼬다리를 먹여줌으로써 그에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처음 안겨준 곳도 바로 이 아빠 분식이다. 이처럼 아빠 분식은 변씨 가족들과 안중희에게 여러모로 뜻 깊은 곳이다.
특히 변한수는 분식집에서 조카인 민하(정준원 분) 또래의 학생 손님들에게는 떡볶이를 더 담아주며 푸짐한 인심과 따스한 정을 나누는 우리 내 아버지의 표상을 잘 그려내기도 했다.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극 중 변씨네 가족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안타깝게 만들 예정이다. 이들 가족의 화목을 이어주는 매개이자 따뜻함의 상징이었던 공간의 부재는 보는 이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하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방송에선 마침내 모든 자녀들이 비밀을 알게 되면서 격동의 전개를 예고한 가운데 결국 아버지가 분식집을 정리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 45회는 오늘(5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iHQ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