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녀’ 김희선, 연기+흥행 다 책임지는 완벽한 전성기

입력 2017-08-06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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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녀’ 김희선, 연기+흥행 다 책임지는 완벽한 전성기

배우 김희선이 출연하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10.4%, 전국 기준 9.9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그런 가운데 우아진(김희선 분)으로 열연중인 김희선(우아진 역)이 16회 방송에서 전 시댁인 안태동(김용건 분) 일가를 위해 고삐 풀린 박복자(김선아 분)를 막아설 강력한 한 방을 날려 시청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아진은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이혼했지만 안태동을 비롯한 집안 식구들의 위태로운 상황에 마음이 쓰였다. 자식들이 찾아오지 않는 안태동의 병실을 지키는가 하면 박복자에 대한 그의 진심을 알고 연민을 느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또한 회사 주식을 모두 넘겨버린 박복자를 찾아 안태동의 가짜 치매 진단서를 무기로 가짜는 가짜로 응수하겠다고 정면 돌파에 나서 이목을 끌었다. “가지면 안 되는 걸 욕망하면 결국 그 끝은 파멸이야”라며 모든 걸 원점으로 돌려놓으라는 그녀의 단호한 태도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앞서 우아진은 손윗동서였던 박주미(서정연 분)를 만나 집안에 간병인을 들였던 과거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소신을 실행으로 옮긴 그녀의 현명한 대처는 막중한 책임감과 두둑한 배포를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꼬인 상황도 우아진이 나서면 해결되는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박복자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구봉철(조성윤 분)을 만나 계획적인 범행이었다는 것과 자신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 우아진은 그녀의 행보를 궁금하게 했다. 이어 박복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태동의 간병을 지시하며 속죄할 기회를 준 그녀에게선 남다른 품위가 느껴져 차원이 다른 인품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김희선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우아진의 고군분투를 심도 있게 표현하며 한 장면도 놓칠 수 없게 만들었다. 절대 이성을 잃고 막무가내로 대처하는 법이 없는 우아진의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그녀의 연기는 꽉 막혀 답답한 부분을 뻥 뚫어버리는 소화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단 4회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품위있게 물들일 그녀의 특급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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