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맨홀’ 유이, 김재중 홀린 동네 여신의 매력 발산

배우 유이가 KBS2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9일 방송된 ‘맨홀’ 1회는 사랑스러운 동네 여신 강수진(유이 분)의 빛나는 하드캐리로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높였다. 약혼자 박재현(장미관 분)과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함을 받고 있던 강수진의 첫 등장은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던 그녀는 술에 취해 고주망태가 된 봉필(김재중 분)을 보자 “야!”라고 힘있게 외쳐 우리가 생각해왔던 첫사랑의 아이콘 모습과는 다른 상상초월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앞으로 펼쳐질 강수진의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후 그녀는 얽히고 설킨 봉필과의 남다른 케미를 선보인 동시에 그를 향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자신 때문에 강수진이 연인과 다투게 된 사실을 알게 된 봉필이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이에 “뭐가. 하루 이틀이냐 짜식아” 여자 사람 친구다운 털털함을 과시했다.

이어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공원에서 봉필과 마주한 강수진은 “아까 그랬잖아. 나한테 중요한 이야기 있다고. 그래서 나 찾아 헤맸다고. 뭔데?”라고 그에게 진짜로 묻고 싶었던 본심을 드러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깨고 입을 연 봉필은 “나 사실 너 볼 때 마다 오줌 마렵다”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그녀를 김새게 했다.

내심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을 기대했던 강수진은 한숨을 깊게 내쉬며 말하며 그를 향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 과연 봉필의 황당무계한 시간 여행으로 인해 사랑보단 멀고 우정보단 가까운 애매한(?)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 | KBS2 ‘맨홀’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