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진, 후배 김소영 아나운서 응원…“영원히 응원한다”[전문]

MBC 김나진 아나운서가 후배 아나운서 김소영의 퇴사를 안타까워하며 응원의 글을 게재했다.

김나진 아나운서는 1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또 한 명의 MBC 아나운서를 잃었다. 아나운서국에 있지만 방송을 못하게 해 회사를 떠난 12번째 아나운서. 이런 곳에 머물다 가게 해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평소에 잘 해주지 못하고 떠난다고 했을 때에야 비로소 잘 해준 거 같아 더 미안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고초만 겪다 떠났기에 더 더욱 미안하다. 후배이지만 존경하는 소영이를, MBC 최고의 아나운서였던 김소영 아나운서를 앞으로도 영원히! 응원한다!”고 말하며 안타까움과 동시에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했다.

한편 김소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퇴사 소식을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적으로 전했다. 그는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 감정을 추스릴 겨를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 처럼 보였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를 기대케 만들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